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해남군이 강력한 선제 대응으로 감염병 유입차단에 나서고 있다.
지난 27일 해남군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한 확진자나 격리자는 없으며, 보건소와 관내 종합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통해 총 47명의 주민들이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는 24명이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23명에 대해서는 검체 의뢰한 상태이다.
이와함께 지난 27일에는 관내 신천지 신도 116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매일 2차례에 걸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더불어 유럽 성지순례를 다녀와 지난 25일 귀국한 주민 9명도 1일 2회 증상 유무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전원 이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지만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오는 3월 10일까지 자가 격리에 준하는 수준으로 생활수칙이 유지되고 있다.
또한 해남군이 코로나19 유입에 선제적 예방을 위해 주요 관광지의 시설물과 군 문화예술회관, 우슬체육센터 등 다중 이용시설을 지난 25일부터 잠정 휴관 및 운영 중단하고 있다. 특히 군청을 비롯해 보건소, 터미널 등에 열화상 카메라 8대를 설치해 출입인원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군청사는 관외 출입자들이 가장 많은 곳이라는 점에서 본관 입구를 제외하고 모든 출입문을 차단하고, 소독과 마스크 착용 후 출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읍·면을 통해 주민 상황을 수시로 파악해 다중 모임이나 발생지역으로의 이동하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할 것도 지시했다.
군민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6만여 매와 손세정제·소독제 5000병, 살균제 등을 배부했으며, 보건소를 통해 소규모 업소나 개인 가정의 자율방역용 희석약품도 배부하고 있다.
이와관련 군은 매주 금요일을 일제 방역의 날로 정하고, 군 전체 실과소와 읍·면을 비롯해 경찰, 소방, 의용소방대 등과 합동으로 관내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한다.
방역대상은 아동센터를 비롯한 어린이집 등 아동시설과 사회복지시설, 터미널과 택시, 버스승강장 등 교통시설, 휴게실과 공중화장실 등 편의시설, 읍·면 경로당 및 마을회관, 목욕장, 전통시장 등이다. 군청과 읍·면사무소, 주요 관광지에 대한 일제 방역도 병행된다.
명현관 군수는“아직 해남군에 신종 코로나19 의심자나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선제적으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지역 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유언비어에 휩쓸리는 등 너무 큰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각종 시설이용 중단과 청사 출입 통제 등으로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코로나 19가 유입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인 만큼 많은 양해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 감염증의 증상은 발열, 마른기침, 호흡곤란 등 감기와 비슷하며, 증상이 있는 군민은 1339 또는 보건소(061-531-3745), 재난안전대책본부(061-530-5923)로 즉시 연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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