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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묻힌 포항총선 현장] 전략공천설 나돌며 통합당 공관위 결정에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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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묻힌 포항총선 현장] 전략공천설 나돌며 통합당 공관위 결정에 초긴장

대면선거 못하고 속타는 후보자들...통합당 3월초 화상면접 실시

민주당 허대만,오중기 예비후보..."힘있는 여당 국회로,이번엔 반드시 이긴다"

4.15 총선 포항지역 출마자들의 속내가 까맣게 타고 있다.

미래통합당 현역의원들은 당 공천을 앞두고 밤잠을 설치고 있으며 신인들은 얼굴 알리기에 부족함을 코로나19에게 원망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자들은 행여 코로나19로 인해 지역민심 이반을 우려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월2~5일께 대구,경북 예비후보자들을 상대로 화상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관위 김형오 위원장은 ‘TK 대거물갈이’ 와 ‘전략공천 지역확대’를 공표한 상태다.
지역민들은 현역교체와 전략지역에 대한 궁금증과 코로나로 인한 신인정치인들에 대한 인센티브 등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정치 신인들의 경우 인지도 알리기도 힘든 시간인데 코로나19 사태로 대면선거를 못하다보니 말 그대로 피가 마를 지경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북구의 강훈(50) 미래통합당 예비후보와 남구의 문충운(56) 예비후보의 경우 이름과 얼굴을 알릴 틈도 없이 총선을 앞두게 됐다며 속을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정치 신인들은 막상 공천을 받는다 해도 인지도면에서 손해가 많아, 미리 출사표를 던진 기존 예비 후보들 보다 오히려 손해를 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훈 예비후보는 “코로나19 대처에 능동적 대처를 하지 못한 무능한 현 정부 때문에 감염자가 더욱더 늘어나고 있다”며 “총선과 관련해 정치 신인으로서 당연히 큰 손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강 예비후보는 조선일보 법조 팀장과 TV조선 탐사보도 PD 출신으로 국내 탐사보도 1인자라는 별칭을 달고 있다.
그는 황교안 대표와 현역 법조인 당시부터 오랜 인연을 맺고 있다.

민주당 오중기(52) 예비후보는 지난 2018년 도지사 선거의 세를 몰아 이번에 꼭 승리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오 예비후보 “지난 선거후 그동안 지역구 관리를 해 오면서 흥해 지진문제와 북구 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지적사항을 많이 들었다” 며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이 북구에 선출돼 북구를 비롯 포항시 전체발전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했다.

허명환(60) 예비 후보도 12년 전인 2008년, 청와대에서 나와 당시 이병석 의원에게 빼앗긴 북구를 이번에는 꼭 이기고 말겠다는 각오다.
허 예비후보는 당시 사전선거위반으로 벌금150만원을 받고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
당시 출마를 권유한 정치인은 현재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관위위원장으로 알려졌다.
또한 황교안 대표와는 성균관대 1년 선,후배 사이로 황 대표는 사법고시, 허 예비후보는 행정고시를 각각 준비하면서 고시공부 동문수학 관계다.

현역인 김정재(54) 의원은 국회 패스트트랙으로 인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최근 김형오 공관위 위원장이 ‘당을 위해 헌신한 분들은 직접 챙기겠다’는 발언으로 공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포항 남,울릉 지역구는 복잡한 상황이다.

미래통합당 후보들 중에 문충운 후보는 신인이고 김순견(60) 예비후보는 전 경상북도 부지사출신이다.
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인 문 예비후보는 사실상 전략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지역내 지지기반이 약하고 정치신인으로 경선에 불리한 입장이기 때문이다.

반면 김순견 예비후보는 1995년 36세 나이로 경북도의원으로 정치에 입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현 미래통합당) 각각 부대변인을 거쳐 경북도 경제부지사 자리에 올랐다.
지역에서는 입지전적의 인물로도 꼽히며 특히 지역내 지지기반은 타 후보자들 가운데 가장 튼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조국사태 때 부부가 동시 삭발을 하고 포항시청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 촉구‘를 외치기도 했다.

그동안 닦은 기반으로 꼭 공천을 받겠다는 박승호(62) 예비 후보는 전 포항시장 출신이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은 지난 2016년 총선때 경제자유구역으로 엄청난 차액을 챙겼다는 의혹제기로 김정재 후보에게 패했다.
당시 박 예비후보는 “전혀 그런일이 없었는데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시민들은 여전히 박 예비후보로부터 경제자유구역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듣고 싶어 한다.

민주당 허대만 여당후보는 느긋한 편이다.
미래 통합당 누가 전략공천을 받고 통합당 예비후보 중 어느 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준다면 승산이 있다는 해석이다.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쓰릴 있는 선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승호 예비후보와 김순견 예비후보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즉, 정치신인을 전략공천을 할 경우 지역에서 7번 선거를 치른 민주당 허대만 후보에게 필패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박 예비후보와 김 예비후보는 경선을 희망하고 있다.

현역인 박명재 의원은 경북의 다선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사퇴 압력에 직면해 있다.
박 의원은 만약 전략공천으로 확정 된다면 ‘무소속 출마’라는 의지를 보이는등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행자부 장관과 재선의원으로 충분히 활동을 했고 70대 초반 나이를 생각해서라도 젊은 후배에게 길을 터 주는 것이 아름다운 퇴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 A(57)씨는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지역총선은 뒷전으로 밀렸지만 어짜피 남,북구 한사람씩 뽑는 총선이기 때문에 후보자들은 지금 피가 마를 것”이라며 “포항은 통합당 공천싸움이 곧 선거승리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시민들도 공관위의 최종결정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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