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하고 부당한 일방 발표이지만 현장으로 들어가 미래와 희망을 논의할 것"
쌍용차 마지막 해고자 46명이 복직한다. 2009년 정리해고 이후 11년이 걸렸다.
쌍용차지부는 회사의 발표에 대해 해고자 46명이 이틀 동안 토론을 벌인 결과 현장으로 들어가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고 이후 대응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지난 24일 쌍용자동차와 기업노조인 쌍용차노조는 해고자 46명에 대해 5월 1일자로 혁신팀에 배치해 두 달간 교육을 진행한 뒤 7월 1일 생산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혁신팀은 공정에 1개월 이상 장기 결원 발생시 투입할 지원인력을 모아 둔 부서다. 46명 이외 복직자도 대부분 혁신팀을 거쳤다.
쌍용차지부는 입장문을 통해 "합의 파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물론 재발방지 약속 없는 일방적 발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도 "대주주인 마힌드라와 쌍용차가 투자와 경영은 소홀히 한 채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는 상황에서 46명 전체가 현장으로 들어가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사측안 수용 이유를 밝혔다.
정리해고 10년의 투쟁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복직 문제로만 볼 수 없는 사회적 문제"였다며 "부족하지만 정리해고 없는 사회, 약자가 더 이상 고통 받고 외면당하지 않는 사회를 향한 사회적 울림"이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쌍용차지부는 "국민적 합의 파기에 맞서 함께 해준 공장 안 동료들, 시민사회와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쌍용자동차의 위기를 돌파하는데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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