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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시장, "이씨 만난 적 있다" 말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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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시장, "이씨 만난 적 있다" 말 바꿔

'굴비상자 미스테리' 증폭, 안시장 여동생 경찰출두 예정

안상수 인천시장은 23일 `굴비상자 2억원' 사건과 관련,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된) A건설업체 대표 이모(54)씨를 지난 7월 동네 카페에서 혼자서 한두번 만난 적이 있다"고 말을 바꾸었다. 안 시장은 그동안 "이씨와 전혀 알지도 못하고 만난 사실도 없다"고 주장해왔었다.

***안시장, "만난 적 있다" 말 바꿔**

안 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말에는 간혹 기업체 관계자나 지인들을 이 카페에서 만난 적이 있다"며 이 사장과의 만남을 시인했다.

그는 그러나 "통상 사람들을 만날 때와 마찬가지로 만남을 주선한 것은 양측 비서들이 한 것 같고, 구체적으로 사업에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다"면서 "내가 '지역 업체에 하청을 많이 주고 사람도 많이 써 달라'는 부탁의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안 시장은 이어 " 그 회사가 광주 소재 건설업체인지 몰랐고, 더욱이 돈을 보낸 업체가 이 업체인 줄은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이씨가 `여동생에게 지난 23일이나 24일께 직접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어제 여동생과 다시 통화해 보니 `당초 경찰에서 진술했던 것처럼 28일 저녁이 맞다. 당시 30대 남자가 아파트 문을 열고 (굴비상자를) 밀어놓고 갔다'는 처음의 말을 다시 했다"면서 "나는 여동생이 말하는 것밖에 모른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여동생의 경찰 출두문제에 대해 "여동생이 몸이 아파 어제 경찰에 나가지 못한 것 같다"면서 "오늘 출두하도록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씨 "방모여인 카페서 두차례 안시장 만나"**

안 시장이 이렇게 입장을 바꾼 것은 인천지방경찰청이 이씨로부터 지난 7월께 안 시장의 여동생과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방모(37.여)씨가 운영하는 인천 계양구 소재 H카페에서 안 시장을 두 차례에 걸쳐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송도 시내 공사를 따내기 위해 그동안 안 시장과 접촉하기 위해 수 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며, 번번이 거절당하다 결국 두 차례에 걸쳐 방씨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진술은 경찰이 신청한 이씨의 구속영장 내용에 포함돼 있으며, 인천지법 민사8단독 김한성판사는 이날 새벽 이씨의 뇌물공여 사실을 인정, "도주 및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안 시장 여동생이 출두하는 대로 그동안 '굴비상자'에 돈이 든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해온 여동생이 방씨로부터 이씨의 금품제공 의사를 사전에 전달받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포괄적인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안시장이 이같은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도 집중적으로 추궁한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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