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서 '아쿠아포닉스' 농법 이용 친환경 채소 생산 화제

ⓒ고창군

전북 고창군의 한 농장이 물고기 양식장에서 나온 유기물로 작물을 재배하는 '아쿠아포닉스(Aquaponics)' 농법으로 친환경 채소를 본격 생산해내 화제다.

24일 고창군에 따르면 고창 성내면 소재 ㈜아로니아하우스에서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적 재배법인 '아쿠아포닉스'를 이용해 20여 종이 넘는 채소를 생산하고 있다.

아쿠아포닉스는 '물고기양식(Aquaculture)과 수경재배(Hydroponics)'를 결합해 만든 합성어로, 물고기의 분비물을 이용하여 식물을 키우는 지속가능한 농법.

㈜아로니아하우스는 물고기 양식용 수조와 물을 순환시키는 배수펌프를 갖추고, 양식 과정에서 나오는 유기물을 하우스 안 수로로 흘려보내 각종 채소를 재배하고, 채소는 그 물을 정화해 물고기에게 되돌려주는 자연재배 순환농법을 사용하고 있다.

아쿠아포닉스 농법을 통해 재배한 채소는 물고기 유기물이 비료 역할을 대신해 질소 함유량이 적어 좀 더 자연에 가까우며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한번 사용한 물은 자연정화를 통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노지재배 물 사용량에 비해 90% 이상의 절약 효과가 있어 가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미래농업의 대안으로 주목받고도 있다.

이 시설에서 생산된 채소는 고창군 내 다양한 음식점과 친환경 채소를 필요로 하는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아쿠아포닉스 시설을 방문하면 현장에서 싱싱한 채소를 맛볼 수 있으며, 아쿠아포닉스 교육과정이 개설돼 언제든지 예약을 하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