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폐단체, 코로나19확산…진폐환자 특별대책’ 건의

폐렴의 합병증 인정·진폐정밀검진 연기 등

강원 남부 진폐단체연합회는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진폐재해자들의 특별대책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진폐연회회는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가 다르게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뉴스에 가장 큰 불안을 느끼는 사람은 다름 아닌 진폐재해자와 가족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숨 쉬는 것도 고통스러운 ‘호흡기질환자’인 진폐재해자는 전국적으로 3만여 명”이라며 “불치병인 진폐재해자들 대다수는 산업화시절, 탄광 지하막장에서 저승사자와 싸우며 석탄을 캔 광부들로 전체의 70% 이상이 70~80대 고령자들”이라고 강조했다.

▲24일 진폐권익연대 사무실 입구에서 진폐단체연합회 회장단이 진폐재해자들의 특별대책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진폐단체연합회

또한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관련 언론보도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일수록 감염에 취약하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며 “우리 진폐재해자들이 바로 그러한 코로나 19 감염 취약집단”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진폐연합회는 ▲진폐재해자들이 출입하는 진폐협회사무실 방역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기본 물품 지급 ▲진폐정밀검진 연기 ▲진폐재해자들에게 가장 무서운 폐렴의 진폐합병증에 포함 등을 건의했다.

성희직 사무총장은 “국민의 건강과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며 “3만 진폐재해자들을 대변한 진폐단체연합회의 건의에 신속하고 분명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폐단체연합회에는 광산진폐권익연대(회장 박재용), 한국진폐재해재가환자협회(회장 황상덕), 한국진폐재해자협회(회장 김경수)대한진폐재해자보호협회(회장 김상기) 등 6개 단체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