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주범으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회가 정부 당국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자신들에게 제기되는 비난과 근거없는 추측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시몬 신천지예수교회 대변인은 23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국민에게 심려 끼쳐 깊은 유감"이라면서도 "신천지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보건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현재 신천지대구교회 소속 교인 9294명과 이곳을 방문한 201명, 그리고 신천지 전체 교인 24만5000명에게 외부활동을 자제할 것을 공지했다"며 "또한 (신천지대구교회 소속) 31번 확진자 발생 후, 같은 장소에 있던 인원 명단을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9294명에게 자가격리를 당부했고, 모든 성도들에게도 코로나 검진을 하도록 했다"며 "뿐만 아니라 모든 예배활동을 중단하고 유증상자를 매일 점검하고, 이를 질본과 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사후 대응을 설명했다.
현재 신천지는 전국 1100개 시설을 폐쇄한 뒤, 소독 관리에 들어갔다. 22일에는 이들 시설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질본과 서울시, 경기도 등에 지역 시설 정보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현재 연락이 되지 않는 신천지대구교회 교인 관련해서도 김 대변인은 "417명은 연락해서 검사받기로 했고, 253명은 연락이 아직 안 되지만,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연락을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신천지는 현재 정부와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자신들에게 제기되는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 걱정과 우려에 적극 대응하지만, 고의로 (명단 등을) 감추고 있다고 왜곡된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의도적인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사태 수습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추측성 보도와 악의적인 보도를 멈추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천지는 공개된 명단으로 소속 교인들에게 각종 비난과 차별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코로나는 중국에서 전파된 질병"이라며 "그 질병의 최대 피해자는 신천지라는 점을 국민들이 인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변인은 "코로나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교도 명단을 넘겼으나, 이 명단이 유출돼, 교도들에게 퇴직 강요와 차별, 혐오 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신천지 교도는 국민이자 지금 사태의 피해자다. 혐오와 근거없는 비난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대변인은 "지금 사태는 정부와 신천지, 국민 모두가 협력해서 해결해 가야 한다"며 "신천지는 이번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를 신도들에게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끝맺었다.
신천지는 애초 24일 서울, 아니면 과천시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입장을 밝힌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날 유튜브 채널 방송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간단히 밝혔다.
신천지에 따르면 서울시와 과천시의 다수 호텔에서 기자회견 장소를 대여해주지 않아 부득이 유튜브로 기자회견을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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