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한국을 바라보는 해외의 시각도 예사롭지가 않다. 한국인 입국 금지라는 초강수 조치부터, 여행 경계지역 격상 등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에 불과한 이스라엘은 전격적으로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22일(현지시간) 저녁 한국인 관광객들의 입국 금지를 발표했다. 금지 조치의 일환으로 이날 저녁 7시 55분께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150명이 입국금지를 당했다. 이들은 약 2시간 만인 9시 50분께 같은 비행기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스라엘, 전격적으로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
한국 외교부는 즉시 이스라엘 정부와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을 통해 한국 국민과 여행객들에 대한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사전 예고 없는 입국 금지 관련해서 강력 항의와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관련해서 이스라엘은 코로나19 관련 이스라엘 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불가피하게 취하게 된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면서 향후 대책 관련해서 긴밀히 협조해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스라엘은 중국(2월 2일), 싱가포르·태국·홍콩·마카오(2월 18일)에 대해 입국 금지를 취한 바 있다.
또한,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한국인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대규모 한국인이 타국에서 격리조치를 당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스라엘에는 약 1600명의 한국인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내 이스라엘관광청은 23일 "현재 이스라엘 내 체류 중으로 파악되는 1600여명의 대한민국 국적의 여행자들은 14일간 자가격리 (호텔 등에서)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기준으로 아직 14일이 지나지 않은 여행자는 모두 자가격리 조치될 예정"이라며 "예컨대 오늘 부로 이스라엘을 여행한지 2일이 된 자는 12일간 자가격리 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대만, 한국 여행경보 2단계 격상
미국 정부는 22일(현지시간) 일본과 함께 한국을 여행경보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이번 경보는 한국 여행을 금지하거나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을 여행할 경우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다.
미 국무부의 ‘여행 권고 레벨’은 1단계 일반적인 사전주의, 2단계 강화된 주의, 3단계 여행 재고, 4단계 여행 금지로 구성된다. 중국은 여행 금지국(4단계)이다.
대만도 한국과 일본에 대해 여행경보를 2단계로 상향했다. 23일 대만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한국과 일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2단계 여행 경보인 '경계 지역'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대만인이 이들 지역에 여행할 때 방역 보호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대만 당국은 한국과 일본의 3단계 격상 관련해서, 지역사회의 계속되는 전파와 해당 국가의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을 경우,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