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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40개국이상 핵무기기술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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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40개국이상 핵무기기술 보유”

“핵감시활동 더욱 강화해야”, 한국 겨냥한 발언인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핵무기 제조 기술을 가지고 있는 국가가 40개국 이상”이라며 “핵 감시 활동을 더욱 강화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최근 우리나라 핵 물질 실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어, 이날 발언은 추후 우리나라에 대한 핵 감시 활동 강화를 예고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엘바라데이, “40개국 이상 핵무기제조기술 보유”**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빈에서 열린 IAEA 총회 기조연설에서 “핵무기 보유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국가 이외에 평화적 핵 프로그램을 가진 40개국 이상이 핵무기 생산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을 일부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AEA는 주로 이들 국가들의 선의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전세계적인 핵활동 감시 활동을 더욱 강화할 때이며 자발적인 정보 제공에의 의존을 중단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핵물질 관련 국제적 암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란과 리비아에 핵 관련 물질을 제공한 이 암시장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악한 다국적 네트워크가 존재하고 작동한다는 사실은 현존하는 핵 수출 통제 체제가 부적절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그 핵무기개발기술 보유 국가들이 어느 나라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통신은 그러한 발언이 나온 배경으로 리비아, 북한, 이란, 한국 등 최근 잇따라 터져 나온 국제적인 핵 관련 논란을 일으킨 국가들을 적시했다.

***한국 핵 감시활동 강화되나**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실제로 지난 주 열렸던 IAEA 이사회에서 우리나라의 핵 물질 실험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물론 의장요약 성명에서는 한국 상황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IAEA 2차 사찰단이 입국, 우리나라의 우라늄 농축 실험과 플루토늄 추출건과 관련 재조사를 실시중이며 재사찰 내용은 오는 11월 나오는 공식보고서에 포함될 것이 확실해 이같은 발언이 한층 우리의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1백37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IAEA 총회는 각국의 핵 문제와 관련, 핵활동 포기 등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하거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다. 그러나 IAEA는 사무국을 통해 핵 관련 의제를 이사회 논의에 부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갖고 있어,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이같은 발언이 향후 한국의 핵활동에 대한 감시 강화를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 핵문제를 언급하며 “핵 비확산에 지속적으로 심각한 도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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