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과 차단, 그리고 예방을 위해 전북지역 최일선에서 전북도 보건의료과 전 직원들과 고군분투하고 있는 전북도청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린 글이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쪽잠조차 잘 수 없는 시간을 오로지 방어망 구축에 전력을 쏟고 있는 강 과장이 최근 전북에서 2명의 확진자가 연달아 나오면서 확진자들이 찾았던 장소 공개로 인해 가슴 아파할 도민들을 다 함께 살피자는 제안에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강 과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대한 전북도민들께 바랍니다"라는 인사말로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전달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글을 써 내려갔다.
그는 "모든 분들이 도배를 해주시면 안 될까요?"라며 이 글의 전달을 간곡히 부탁했다.
이어 그는 "만약 모두가 한마음으로 일시에 해주신다면 정말 큰 변화가 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도와주시겠습니까?"라며 "몸이 피곤해서가 아닌 안타까움 때문에 속이 상해 너무 힘이 든다"라고 속마음을 꺼내놓았다.
그는 "검사량이 늘어나는 것은 그래서 몸이 피곤한 것은 괜찮다. 어쩌면 염려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함이기에 하루에 100건이 넘는 검사량도 감당할 수 있다"고 글을 이어갔다.
특히 그는 "환자분들에 대한 치료요? 힘이 들지만,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기에 서로 협력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감당하고 있다"면서 "역학조사도 마찬가지로, 버겁지만 우리의 역할이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력투구를 약속했다.
그는 "진정 안타까운 것은 우리 도민 한분 한분의 마음이고, 더욱 안타까운 것은 동선의 공개로 피해를 당하는 분들이다"라면서 "방역당국에서 공개를 하는 이유는 짧은 최단잠복기(잠복기 1일~14일)의 '코로나19'가 역학조사보다 빠르게 전파될 가능성을 최소화 하기 위함과 행여 역학조사에서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안내하고자 함이지, 동선에 포함된 업체들을 두 번 죽이자는 의도는 아니다"고 확진자 동선 공개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또 그는 "소독을 실시하면 안전하다는 것은 의학이고 상식이다"며 "저는 지금이라도 당장 사무실을 박차고 달려가 그분들의 식당이며 업체에서 두 번 세 번이고 맛나게 밥도 먹고 참치도 먹고 싶다"고 안타까움을 털어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마녀사냥은 아무나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저는 힘들어도 따스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련다. 동선 공개로 아파하실 그분들에게 우리 위대한 전북도민 여러분들의 따사로운 살핌을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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