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 경북에서 대규모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그동안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부산까지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해운대백병원을 찾은 40대 여성 A 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을 방문한 A 씨는 엑스레이 판독 결과 폐렴 소견이 나오자 병원 측은 응급실을 즉각 폐쇄했다.
A 씨는 잔기침과 두통 증세를 보였으며 해외 방문 이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해운대백병원은 응급실 폐쇄 8시간만인 이날 오후 7시 50분쯤 정상 운영에 들어갔으며 응급실에서 근무하다 격리 조치된 의료진도 모두 격리 해제됐다.
또한 이날 오후 3시 40분쯤 부산진구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응급실에 방문한 70대 남성 환자 B 씨가 발열 증세를 보여 병원 측이 응급실을 폐쇄했지만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 났다.
B 씨는 경북지역 거주자로 폐질환이 있어 오래전부터 부산백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백병원 측은 소속 직원들에게 병원장 명의로 "코로나19 전파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응급실을 20일 오전까지 폐쇄하며 전 직원 응급실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긴급 대응했으나 음성 판정에 따라 폐쇄를 해제했다.
이날 오후 6시쯤에는 양산부산대병원 응급실에도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한 50대 중국인 여성이 실려와 응급실 임시폐쇄가 실시됐다.
병원 측은 이 여성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음성'판정이 나와 이날 오후 10시 40분쯤, 응급실 폐쇄를 해제하고 운영을 재개했다.
부산 서구 아미동에 있는 부산대병원 응급실에도 이날 오후 9시 20분쯤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방문해 긴급 폐쇄됐지만 '음성' 판정이 나와 폐쇄가 해제됐다.
최근 대구, 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청정지역이었던 부산까지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에 있는 각 병원들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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