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경영 악화로 인해 부도처리된 의료재단과 노인전문요양병원에 대한 위탁계약을 체결해 특혜의혹이 제기됐다.
18일 여수시 의회 송하진 의원은 19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10분발언을 통해 “여수시와 위탁계약을 맺은 성석의료재단은 지난 2018년 10월5일 1차 부도를 시작으로, 2019년 7월5일 2차 부도, 같은해 9월6일 최종 부도가 난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시가 성석의료재단과 위수탁 운영 협약을 맺은 시점은 지난해 4월로, 같은해 5월3일 인계인수 계약을 체결할 당시 시가 이미 최초 부도가 난 사실을 인지하고도 계약을 체결 했다는 주장이다.
송의원은 “만일 시가 부도가 난 사실을 모르고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면 직무유기와 업무태만이 빚은 참사”라며 풍전등화에 놓인 요양병원 정상화에 시가 지금이라도 가용한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송의원에 따르면 여수시 노인전문요양병원은 현재 둔덕동 5길 29번지에 대지면적 1만㎡(제곱미터), 지하 1층, 지상 3층에 125병상을 갖추고 있다.
시와 위탁운영계약을 맺은 성석의료재단은 지난해 5월4일부터 2024년 5월3일까지 5년간 위수탁 운영 계약을 맺었다.
위수탁 사무 내용은 치매 등 노인성 질환자들에 대한 치료 및 운영, 입원, 재가 간호 및 관리, 교육 및 계몽 요양서비스, 임상 및 역학적 조사 연구 등이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성석의료재단은 어음부도 사태로 지금까지 정상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성석의료재단은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동에 의료법인으로, 지난 2000년 동작경희병원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성의료재단이 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의하면 이 병원은 2017년 회계기준 자본금은 29억1460만원으로, 매출액 168억8800만원, 영업이익은 9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송 의원이 조사한 결과 성석의료재단은 지난 2018년 10월5일 1차 부도를 시작으로, 2019년 7월5일 2차 부도, 같은해 9월6일 최종 부도가 난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따라서 송의원은 “시가 성석의료재단과의 계약과정에서 별도의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선정작업을 하였으나 도대체 왜 기본적인 재무재표조차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위수탁업체를 선정했는지 그 배경이 궁금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의원은 “광양시의 경우 지난 2018년 11월 광양시공립노인전문요양병원이 운영 위수탁자인 순천평화병원의 경영난으로 인하여 중도계약 해지와 휴원 사태로 사회적 이슈가 된 바 있다. 여수시도 공립요양병원 취지에 맞도록 운영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의료법인을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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