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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 전략공천 ‘폭탄돌리기’ 뇌관 제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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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 전략공천 ‘폭탄돌리기’ 뇌관 제거했나?

우선 경선지역 발표로 사실상 물 건너가…전략공천 없이 참신한 새 피 수혈 불가능 아쉬움도

광주광역시 선거구는 민주당 전략공천의 최적지, 또는 전략공천 무용론이 상충하는 선거구다.

지역에 조직기반이 전무할 수밖에 없는 전략공천자가 민주당을 향한 시민들의 변함없는 지지율에 기대어 연착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의 입장에선 영입 인사들을 손쉽게 꽂을 수 있는 안성맞춤의 선거구다.

반면에 정치공학적인 관점에서 당이 선거에 도움을 받기 위해 작심하고 영입한 인사들을 누굴 세워도 당선이 무난한 광주에 굳이 써억을 이유가 있겠느냐는 반론도 설득력을 지닌다. 화력이 출중한 영입 인재는 보다 큰 전투, 치열한 전쟁터에 써먹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두가지의 상반된 시각 속에서 광주의 8개 선거구에서는 경선 경쟁 초반부터 어느 한 곳이 전략공천 지가 될 것이라는 입소문이 나돌아 후보들을 긴장시켰다.

실제로 민주당은 광주의 최소 2곳 선거구에서 영입 인재들의 이름을 올려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해 해당 선거구의 후보들을 전전긍긍하게 만들었다. 이를 지역정가는 전략공천 ‘폭탄돌리기’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민주당이 전국 52곳 선거구를 경선지역으로 우선 선정함으로써 광주의 전략공천 폭탄은 사실상 뇌관이 제거됐다. 핵심당원들이 반발에 나섰을 정도로 지역위원회 조직 내부의 심각한 잡음, 그리고 타당 후보와의 비교 경쟁력이 떨어져 전략공천 후보지로 부단히 거론됐던 2곳의 선거구가 경선지역으로 우선 발표됐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문제점이 거론됐던 2곳의 선거구가 전략공천 덫에서 벗어나면서 다른 선거구에 전략공천 카드를 내밀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광주의 전략공천설은 설에 머물렀다는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로고ⓒ민주당 광주시당
민주당 중앙당도 광주 전략공천 카드를 손에 쥐고 막판까지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13일 광주의 1곳 선거구가 전략공천지로 막판까지 거론됐지만 2시간이나 회의가 연장되는 진통 끝에 살아 남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13일 민주당의 경선지역 우선 발표 직후 일부 후보 캠프에선 이례적인 메시지를 지지자들에게 뿌렸다. ‘전략공천의 산을 넘었다’는 안도의 메시지였다. 그동안 전략공천지로 거론됐던 후보들이 얼마나 초조한 시간을 보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광주와 같이 민주당 지지율이 높고 조직기반이 튼튼한 지역구에서는 전략공천과 같은 특단의 카드가 아니면 참신한 정치신인의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2일 광주 특정 선거구의 핵심당원들은 “기존 후보 안된다. 전략공천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역정치 개혁을 위해 전략공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여론도 존재한다는 얘기다.

민주당이 ‘다소 문제가 존재하지만 전략공천 시술이 필요치 않다’고 판단한 선거구의 후보군이 본선에서 과연 어떤 성적표를 거둘 것인지에 대해 지역정가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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