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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먹은 초콜릿, '피로 물든 젖꼭지'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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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먹은 초콜릿, '피로 물든 젖꼭지'가 만든다

DxE, 착유 당하는 동물을 위한 '고통의 연대' 퍼포먼스

우유는 젖소한테 나온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젖소는 새끼가 있을 때에만 우유를 생산한다. 우유를 끊임없이 생산하려면, 젖소는 끊임없이 임신과 출산을 반복해야 한다. 태어난 송아지에게는 어미의 젖을 먹지 못하도록 입에 가시가 달린 포유방지기를 씌운다. 미국의 동물해방 활동가 게리 유로프스키는 "한 조각의 스테이크보다 한 잔의 우유가 훨씬 더 잔인하다"고 말했다.

발렌타인데이인 14일, 동물권 행동 커뮤니티 DxE 코리아가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착유당하는 동물과 연대하는 '고통의 연대' 시위를 벌였다. DxE는 국제적인 동물해방 활동가 커뮤니티로 도살장 점거, 종돈 구출 등의 활동을 벌인다. 이번 시위에서 40여 명의 DxE 활동가들은 상의를 탈의하고 가슴에 피가 흐르는 분장을 했다.

'피로 물든 젖꼭지(bloody nipple)' 액션은 지난달 10일 DxE 샌프란시스코의 액션으로 시작됐다. DxE 코리아의 이번 액션은 샌프란시스코와 독일 쾰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네 번재 연대 시위다.

DxE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새하얀 한 잔의 우유, 달콤한 초콜릿 한 조각에 담겨있는 존재들의 고통과 비참한 삶을 호소한다"며 "인간 역시 동물이고 모든 폭력에 반대하는 것이 우리 모두를 위한 권리"라고 밝혔다.

시위에 참여한 DxE 활동가 은영(활동명)은 "인간들만의 세상에서 인간이 아닌 동물로서의 몸을 보여줌으로써 감추어지는 동물에 대한 끔찍한 학살을 알려야겠다는 문제의식 하나로 참여하게 되었다"며 "오늘 우리의 활동이 동물 권리운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14일 동물권 행동 네트워크 DxE가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착유당하는 동물의 현실을 고발하는 집회를 열었다. DxE는 "착유당하던 소는 2년 쯤 뒤 '앉은뱅이 소'가 되어 도살된다"고 밝혔다. ⓒ프레시안(최형락)

▲송아지의 입에 물리는 포유방지기 ⓒ프레시안(최형락)

▲상의 탈의한 DxE 활동가들을 경찰들이 가려주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피로 물든 젖꼭지' 시위 중인 DxE 활동가들. 모자이크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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