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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82년 4~5월에 플루토늄 추출 실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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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82년 4~5월에 플루토늄 추출 실험" 시인

"추출량 수mg 수준", "IAEA, 98년과 지난해에 추출사실 발견"

지난 1980년대 초반 우리 정부가 플루토늄을 분리한 적이 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과학기술부와 외교통상부는 "극미량 mg 단위의 플루토늄이 지난 1982년 추출된 사실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시인했다.

***과기부, "1982년 수 ㎎의 플루토늄 추출해"**

과학기술부와 외교통상부는 9일 오후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982년 4~5월경 서울 노원구 공릉동 소재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연구용 원자로인 '연구로 2호기(트리가 마크Ⅲ)'에서 소수의 과학자들이 플루토늄에 대한 화학적 특성 분석을 위해서 플루토늄 추출 실험을 실시해 수 ㎎의 플루토늄이 추출된 사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이는) 이미 지난 1998년과 2003년에 IAEA측으로부터 플루토늄 추출 흔적이 있음을 통보받고 수년 동안 자체 조사를 한 결과"라며 "2003년 추적을 해본 결과 1982년 4~5월경 극미량의 플루토늄을 추출했고 1983년 9월 당초 실험에 사용된 핵물질이 손실된 사실이 발견돼 안전조치대상에서 제외시켜 주도록 IAEA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과기부는 "당시 실험은 소수의 과학자들이 플루토늄에 대한 화학적 특성 분석을 해본 것으로, 실험결과에 대한 보고서나 추출된 플루토늄 양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극미량 ㎎ 단위로 추정된다"며 "관련된 장치와 시료들은 재사용할 수 없도록 1984년 폐기된 뒤 원자력연구소로 이관돼 보관중이며 당시 원자로는 현재 해체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실험이 1번만 진행됐는지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고 덧붙여, 실험이 여러차례 진행됐을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IAEA 98년, 03년 플루토늄 흔적있다 통보"**

외교부는 "1998년 IAEA가 1차로 지적해 과기부가 추적을 했으나 연구 책임자도 사망했고 관련자료도 없어서 명쾌하게 답변을 못했다"며 "IAEA가 2003년에 재차 플루토늄 추출 흔적을 발견한 후 다시 확인을 요청했고, 과기부가 좀더 철저히 조사해 이런 사항을 알게 됐다"고 이번 일의 배경을 밝혔다.

외교부는 "정부는 이같은 결과를 올해 3월 모두 IAEA에 설명했고, 최근 IAEA 사찰단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공릉동 방문 및 당시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사람 가운데 소재가 파악된 몇몇 인사와의 인터뷰도 주선해 줬다"고 밝혔다.

IAEA가 1998년 플루토늄 추출 흔적을 발견했으나 우리 정부의 불명확한 답변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추궁을 하지 않았던 것은 당시 실시한 환경 셈플링 기법이 도입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정부측은 밝혔다. 그러나 2003년도에 다시 흔적이 발견되자 IAEA가 확신을 갖고 정부에 재차 확인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IAEA와 일부 이견 있지만 해결"**

과기부는 그러면서도 "이는 IAEA와 수년간 협의중인 사안이어서 문제될 게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과기부는 "(이번 일은) 우리 정부와 IAEA간에 수년간 협의되어 온 사안"이라며 "2003년 12월 IAEA와의 안전조치 검토회의에서 논의했고, 과기부는 지난 3월 소명자료를 송부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과기부는 "IAEA가 지난 8월29일~9월4일 방문 때 재차 점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과기부는 "모든 활동이 IAEA 안전 조치하에서 이루어진 것이나 IAEA와 우리측 간에 당시 신고 기재 내용과 신고 내용 확인 여부에 대해 일부 다른 의견이 있어 이에 대한 인식을 좁혀가고 있다"고 밝혀 정부와 IAEA 사이에 일부 갈등이 있음을 시사했다.

과기부는 "우리 정부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비확산 관련 의무를 성실히 준비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핵 비확산을 위한 모든 의무를 철저히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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