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3일 이종명 의원을 제명하기로 의결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관련 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제명 징계를 받았지만, 지금껏 의결이 미뤄져왔다.
그러나 이 의원에 대한 한국당의 제명 조치는 5.18 망언 징계와는 거리가 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창당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이 의원을 보내기 위한 제명이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의총 때 이 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을 했다. (이 의원은) 미래한국당으로 가게 된다"고 밝혔다.
제명된 이 의원이 당적을 옮기면 미래한국당 현역의원은 한선교, 조훈현, 김성찬 의원에 이어 4명이 된다. 현역 의원이 5명 이상인 경우 이달 15일 지급되는 국고보조금을 5억 원 이상 받을 수 있다. 여상규 의원이 추가로 합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종명 의원은 지난해 2월 김진태 의원과 공동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 개입설'을 거들며 "1980년 5.18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5.18 폭동'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 의원 제명 처분을 결정했지만, 의원총회를 통해 이를 추인하지 않아 실효적인 징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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