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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대형할인점-3대 대형카드사 '전면전' 조짐

공정위, 대형카드사와 할인점에 동시조사 착수

수수료 인상을 둘러싸고 비씨카드와 신세계 이마트가 벌이는 '대형할인점과 카드업계의 대리전'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국내 3대 대형할인점, 카드사들과 전면전 조짐 **

이마트 전 점포에서 비씨카드를 받지 않기 시작한 이틀째인 2일 신세계 구학서 사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카드 수수료 분쟁 사태 해결을 위해 비씨카드 사장에게 대표자 협상을 갖자고 제안했으나 비씨카드측은 "실무협상이 우선돼야 한다"며 대표회담 제의를 거부했다.

할인점업계 2위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카드사와의 가맹점 계약 해지에 대비해 `카드사에서 일방적으로 무리한 수준의 수수료 인상을 통보해 올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해당카드의 취급을 중단할 우려가 있음을 알려드리오니 양해를 부탁드린다' 는 내용의 안내문을 이날 전국 30개 전점포에 게시했다.

롯데마트도 "KB카드와 삼성카드, LG카드가 이미 9월중 가맹점 수수료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해왔다"면서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상 요구를 수용할 수 없으며 만약 인상을 강행한다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국내 대형할인점들과 카드사들의 전면전이 선포된 셈이다.

***신세계 구 사장, "조달금리 비싸다면 우리가 싸게 대주겠다"**

대표회담이 배제된 상황에서 돌파구 마련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수료 분쟁이 정부가 직접 개입할 사안이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밝힌데 이어 이마트와 비씨카드의 입장이 완강하기 때문이다.

구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수수료율은 절대 올릴 수 없으며, 최악의 경우 모든 카드를 받지 않고, 현금결제만 이뤄진다면 제품가격을 인하할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구 사장은 나아가 비씨카드의 수수료 인상 요구 자체가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신용카드사는 회원제 여신전문금융기관"이라면서 "여신 심사나 회원모집, 여신으로 인해 생긴 손해에 대한 책임 모두 카드사의 몫이고, 카드사와 회원간의 문제이지, 가맹점간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는 "비씨카드가 이마트로 인해 적자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가맹점이 부담해야 할 부분은 신용카드조회서비스(VAN)사(카드승인 대행업체) 수수료나 가맹점의 거래 및 실적건수에 따라 증가하는 비용 부분"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구 사장은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 근거 중 조달금리가 7.6%라는 부분도 있는데 신세계의 조달금리가 4.5%와 비교하면 말이 안된다"며 "자금원가 부담이 크다면 신세계가 카드사에 4%대의 금리에 자금을 빌려줄 수도 있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구 사장은 "콜금리가 3.7%로 사상최저이며 신용판매액은 98년 30조원에서 작년 2백41조원으로 8배 이상 급증했는데 왜 카드사가 이익을 못내고 적자인지 물어보고 싶다"면서 "카드승인대행(VAN)비용이나 전표처리 비용 등 가맹점이 마땅히 부담해야 할 비용은 건당 2백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구 사장은 이같은 발언은 이날 비씨카드가 신문광고를 통해 '일부 원가이하 가맹점 수수료로 카드산업이 멍들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공정위, 카드사 수수료 인상 담합 혐의 조사**

정부는 '수수료 분쟁'에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날 공정위가 비씨.LG.국민카드 등 3개 카드사와 여신전문금융협회에 조사관 20여명을 파견해 카드 수수료 인상 담합 혐의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허선 공정위 경쟁국장은 "비씨카드가 지난 7월1일 1만3천개 가맹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일률적으로 카드 수수료를 올리고 이어 국민카드와 LG카드도 수수료 인상을 통보하고 협상을 요구하면서 담합 혐의가 포착됐다"고 조사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마트가 지난달 31일 카드사 수수료 담합의혹에 대해 제소한 것도 행동(조사)에 나선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대형 유통업체들이 가입한 사업자단체인 전국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에 대해서도 카드사 수수료 인상철회 요구 과정에서 카드사들의 영업을 방해하거나 카드사 영업활동에 심대한 지장을 준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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