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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무장단체, 4백여명 인질로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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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무장단체, 4백여명 인질로 잡아

자살용 폭탄벨트 무장, 학교 공격. 체첸 반군 공세인듯

러시아에서 1일(현지시간) 자살용 폭탄벨트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한 학교를 공격, 접수하고 학생 2백명을 포함한 4백명을 인질로 붙잡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자동차 폭탄테러로 10명이 숨지고 여객기 두 대가 테러로 추락한 데 이어 발생한 것으로 러시아가 테러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러시아서 무장단체에 4백여명 인질로 잡혀**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이스멜 샤오프 러시아 연방보안국의 지역 대변인을 인용, “여자가 포함된 최소 17명의 무장괴한이 러시아 남부 북오세티야주의 한 학교를 공격한 뒤 학생들을 인질로 붙잡았다”고 보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도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15명에서 25명으로 구성된, 검은색 옷과 복면을 한 이들 무장괴한들은 학생 2백명을 포함, 약 4백명의 사람들을 인질로 붙잡았다”고 전했다. 이날은 러시아에서 신학기가 시작되던 날이어서 학부모들이 학생들과 함께 등교해, 학교안에는 상당수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있었다.

북오세티야 내무부는 이와 관련, 무장 괴한들이 학교를 공격한 후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으며 현재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무장괴한들 가운데 일부는 자살폭탄용 벨트를 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세르게이 블라소프 러시아 국가비상국 대변인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아직까지 이들 무장괴한들이 누구이고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고 있지 않으나 언론들은 이 지역이 체첸과의 접경 지역이어서 체첸관련 단체 소행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이들 무장세력들은 “무라트 쟈지코프 잉구셰티야 대통령이 학교를 찾아올 것과 잉구셰티야에 억류된 사람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런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학교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잉구셰티야는 체첸과 인접한 공화국으로 과거 체첸과 한 나라를 형성했다가 분리됐었다.

이와 관련, 최악의 경우에는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2002년에도 자살용 폭탄 벨트를 차고 있는 여성반군이 포함된 체첸 반군은 모스크바 한 극장을 공격, 1백70명이 사망했었다. 아울러 지난 1995년에도 체첸 반군은 러시아 남부 한 병원을 공격, 2천명 가량을 인질로 잡았다가 6일간의 대치후에 러시아 경찰과의 무력 충돌로 1백명이 사망하기도 했었다.

***러시아서 최근 폭탄테러 잇따라, 테러 공포 확산**

한편 러시아에서는 최근 폭탄 테러가 잇따르고 있어 러시아 전역에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인질사건이 있기 몇시간 전인 지난달 31일 밤에는 러시아 수도인 모스크바의 한 지하철역 근처에서 여성테러범이 자살폭탄공격을 가해 적어도 10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테러공격 직후 ‘이슬람 불리 여단’이라는 무장단체는 이날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공격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고 “이슬람 교도들을 반복해서 살해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타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으나 이들은 지난주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두 대의 폭탄테러로 인한 폭발 사건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었다.

당시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을 출발한 여객기 두 대는 거의 동시에 추락해 승객 9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잔해에서 폭발장치가 발견돼 테러로 인한 추락폭발로 밝혀졌었다. 이와 관련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31일 “이번 사건은 체첸 반군이 이슬람 국제 테러단체와 연계돼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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