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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 예방목사…카지노서 ‘우한 폐렴’ 예방활동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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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 예방목사…카지노서 ‘우한 폐렴’ 예방활동 '눈길'

방은근 목사 강원랜드서 마스크 2000매 무료배부

강원랜드 인근에서 도박중독 예방활동을 펼쳐온 목사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예방을 위한 1회용 마스크를 나눠줘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정선군 고한남부교회(목사 방은근)에 따르면 우한 폐렴의 확산방지를 위해 독지가의 후원을 받아 지난 8일과 10일 강원랜드 카지노 입구에서 1회용 마스크 1700여 개를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방은근(62) 목사는 지난 2005년부터 강원랜드 주변에서 25인승 버스에 현수막을 부착한 채 도박중독 예방과 상담활동부터 카지노 노숙자들에게 매주 한 차례 식사제공 등의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도박중독예방강사 과정도 이수했다.


▲지난 10일 강원랜드 카지노 입구에서 방은근 목사가 카지노에 입장하는 고객들에게 무료로 1회용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방은근 목사

그는 카지노를 찾는 고객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독지가의 후원을 받아 최근 1회용 마스크 2000개를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또 방 목사는 오는 17일 고한역에서 카지노 노숙자를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하면서 마스크 200여 개를 배부하고 남는 마스크는 관내의 진폐환자와 독거노인들에게 지급한다고 전했다.

방은근 목사는 “강원랜드는 창문도 없이 밀폐된 공간이라 우한 폐렴 같은 전염병에 옮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라며 “강원랜드에 고객들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 지급을 요청했으나 거절하는 바람에 독지가의 후원으로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강원랜드는 도박중독자를 만들어 내는 공장이나 마찬가지”라며 “재산을 탕진하고 찜질방이나 남의 집에 얹혀 사는 카지노 앵벌이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재활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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