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 태백시청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 한 편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파문을 던지고 있다.
지난 4일 택배사업을 하는 H씨는 자유게시판에 ‘서울에서 온 전화’라는 제목의 글의 통해 태백을 방문했던 서울 지인의 전화이야기를 간략히 소개했지만 정곡을 찌르는 내용에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H씨는 자유게시판에서 “(태백에) ‘오셨으면 연락을 주시지 그냥 가셨어요?’ 하고 묻자 서울 지인은 ‘그럴 생각이었는데 분위기가 너무 무서워서 그냥 왔다’는 말에 무서운 이유가 귀신이라도 만났느냐고 하자 돌아온 대답이 의외”라고 전했다.
그는 “귀신은 아니고 온 동네 거리의 차 마다 ‘유태호 아웃’이라고 써 붙이고 다니던데 도대체 류태호 시장이 무슨 일을 얼마나 했기에 그 난리인가요”라는 질문에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했다.
이어 그는 게시판을 통해 “그래서 아는 분에게 물어본 결과 콜비가 어떻고 편파지원금이 어떻고..., 또 광고비와 탈퇴 등등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런데 콜비 지원문제가 시장이 물러갈 정도의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류태호 시장이 물러나면 당장 해결될 일이라도 하는 것인가”라며 “시민들이 보기에 불편하고 특히나, 외부 손님이 와서 볼 때 무서운 동네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구호라도 좀 바꿔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현안대책위 관계자는 “폐광이후 인구 감소와 경기침체로 힘을 합쳐야 하는 마당에 명분도 없는 콜센터 운영비 지원을 요구하는 행위는 시민들에게 역효과”라며 “H씨의 글에 100% 공감한다”고 전했다.
한편 태백시가 승객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 제공과 택시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브랜드콜택시사업은 개인택시 163대가 브랜드택시에서 탈퇴하면서 갈등이 노골화되고 있다.
개인택시의 탈퇴이후 지난 1년 6개월간 명분과 규정에 어긋나는 콜센터 운영비 균등배분 등을 요구하며 택시 외부에 ‘류태호 아웃’이라는 구호를 써 붙이며 태백시 및 기존 브랜드콜과 갈등을 빚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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