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오는 11월 대선 이전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10일(현지시간) 두 명의 외교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북핵 이슈에 관여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 상태"라고 보도했다. (바로보기)
트럼프 정부 내에서 대북 협상에 정통한 한 관리는 북한과 협상에 대해 "죽었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북한 여행에 대한 특별 허가 발급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와 2019년 2월 베트남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8개월간 이어진 추가 실무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짜증을 냈다고 한다.
그러나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상에 흥미를 잃었을지라도 외교안보 참모들은 공개적으로 협상 준비 태세를 계속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비영리단체인 메르디안 국제센터 초청 연설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전이라도 북한과 미국이 다시 만날 수 있냐는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직전까지 그것이 인기가 있는 없든, 위험하건 그렇지 않건 미국인에게 옳은 일이라면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과의 실무협상이 지난해 가을 열렸던 스웨덴에서 다시 있기를 기대한다"며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등이 북한과 외교적 접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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