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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60% 제작된 전주영화종합촬영소, '글로벌스튜디오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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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60% 제작된 전주영화종합촬영소, '글로벌스튜디오화' 절실

ⓒ프레시안

전북 전주에서 60% 가량 제작된 영화 '기생충'이 지난해 칸영화제에 이어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 4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거두면서 '영화의 도시'에 전주에 위치한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10일(현지시각 9일 오후) 미국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감독상을 비롯, 최우수작품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연이어 아카데미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은 기생충과 함께 역대 두차례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6개 부문에 후보에 오른 뒤 아쉽게 미술상과 편집상을 다른 작품에 내줬지만,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휩쓸면서 101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최고의 영화로 떠오른 영광스런 날이 됐다.

기생충이 세계최고의 영화축제인 아카데미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에 오르면서 기생충을 촬영한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대한 이목이 다시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칸영화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후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찾은 대부분 기자들의 첫 질문은 "전주에 그런 화려한 저택이 있느냐. 정원이 아름답고 고급스런 박사장(이선균 분)네 저택이 어디에 있느냐"였다고 전주영화종합촬영소 관계자들은 말했다.

ⓒTV조선 캡쳐


또 많은 사람들이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찾아가 "기생충을 진짜 여기서 찍었느냐"고 반문했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들 역시 영화를 보면서 "아, 저 고급스런 저택은 아마 서울의 어느 고급 주택을 빌려서 촬영했을거야"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는게 영화 관계자들의 전언.

그러나 기생충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60% 가량을 촬영했고, 촬영을 마치자마자 관련 시설은 모두 철거됐다.

아쉽게도 영화 속 박 사장네 저택은 물론, 탁 트인 거실 창밖으로 정원수에 둘러쌓여 아름답게만 보이던 정원은 지금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야외 촬영장 ⓒ프레시안

이는 전주촬영소가 부지만 빌려주고 있기 때문으로 기생충의 박 사장네 대저택도 촬영을 마치고나서 바로 철거되는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2008년도에 문을 연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실내스튜디오와 야외세트장을 겸비한 곳으로는 처음이다.

규모는 1만 5000평 가량의 중급 스튜디오로 영상진흥위원회가 관리하는 남양주를 제외하고는 규모면에서 제일 크다.

기생충에서 주 무대가 되는 박사장(이선균 분) 저택은 서울의 모 기업 회장의 저택을 벤치마킹해서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야외세트장에 지어 촬영했다.

평수로는 100여 평 정도로 상당히 많은 예산을 들여 지었고, 지하로 이어지는 통로는 실내스튜디오 안에 세트를 만들어서 촬영됐다.

당시 이를 지켜본 전주영화종합촬영소 백정민 팀장은 "언뜻 보기에도 견고하게 잘 지어져서 사람이 살 수 있을 정도의 느낌까지 받았다"며 "봉준호 감독이 미술비로 상당한 금액을 아낌없이 지출한 것으로도 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영화를 제작할 때 대개가 세트시설에는 토목공사를 철저하게 하지 않는데, 봉준호 감독은 박 사장네 저택을 지으면서 심지어 콘크리트 타설까지 하면서 지었고, 영화에서 아름답게 보였던 정원조경도 정원수를 지역업체에 빌려다가 식재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황금종려상'에 이어 '아카데미 4관왕'까지 품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전주영화종합촬영소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스튜디오' 조성이지만, 아직 큰 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영화 관계자들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의 트랜드화가 절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역시 모든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세트가 상시 구비돼 언제나 영화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가 조성돼 있는 상설 세트화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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