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청와대 신임 대변인이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 비판 속에 대변인 임무를 시작했다. 강 대변인이 밝힌 취임의 변(辯)은 "성공한 정부로 가는 여정에 동참하고 싶어서"였다.
강 대변인은 10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첫 대면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 언론사 선·후배, 동료였던 기자들 앞에 선 까닭인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강 대변인은 "신임 대변인으로서 대통령의 말뿐 아니라 마음까지 전달하고픈 게 저의 각오이며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 처음 문 대통령을 수행했다"며 "아산·진천 현장에서 (문 대통령의) 국민을 사랑하고 섬기려 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은 중국 우한에서 온 교민들이 격리수용된 곳이다.
강 대변인은 이어 자신에 대해 쏟아진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행' 비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라고 그 문제가 논란이 되리란 걸 왜 몰랐겠느냐"며 "거의 모든 언론이 지적해주신 그 부분을 달게 아프게 받아들이고 감내하겠다"고 했다.
비판에도 불구하고 대변인직을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혁신적 포용 국가, 한반도 정책이 결실을 맺는다면 그 결실이 누구에게 돌아가나. 국민 아니겠느냐"며 "성공으로 가는 여정에 동참하고 싶었다. 헌신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저는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가치가 성공한 정부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공한 정부야말로 국민의 성공"이라고도 했다.
대변인직 수행이 향후 정치 행보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의 사적 인연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전·현직 참모진 13명에 대한 검찰 공소장이 공개된 데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현안 브리핑을 하러 온 자리가 아니"라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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