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큰 폭으로 떨어졌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사흘간 벌인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44%가 긍정 평가했고 49%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3%p 상승했고, 부정률은 1%p 하락해 둘의 격차가 지난주 9%p에서 5%p로 좁혀졌다. 남성 응답자는 지난주 41%에서 42%, 여성 응답자는 지난주 41%에서 45%로 올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2%,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1%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5%, 부정 58%).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한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를 꼽은 비율은 24%로 지난주 7%보다 17%p 급등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미흡'을 꼽은 비율은 8%p 늘어난 13%였다.
지지 정당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2%p 오른 36%,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p 내린 31%, 자유한국당은 1%p 하락한 20%, 정의당도 1%p 하락한 5%를 기록했다. (가칭)안철수신당은 3%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아직 공식 창당 전이긴 하지만 현재 안철수신당 지지도는 과거 그가 창당했던 정당들의 첫 조사 기록보다 저조하다"고 분석했다. 2014년 통합신당 창당 시 31%, 2016년 국민의당 창당 시 13%, 2018년 바른미래당 창당 시 8%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치다.
이밖에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이 각각 2%, 그 외 정당/단체는 모두 1% 미만을 기록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 정도를 조사한 결과, '매우 걱정된다' 34%, '어느 정도 걱정된다' 30% 등 성인의 64%가 감염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는 23%,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12%였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2015년 6월 메르스 확산 초기보다 확진자가 적고 사망자도 없지만, 우려감은 그때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6233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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