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지난달 31일 귀국한 교민이 아산경찰인재개발원에 온지 6일째를 맞았다. 이 곳에 머물고 있는 교민과 유학생은 모두 521명이다.
6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우한 교민들과 아산경찰교육개발원이 위치한 아산지역에 각계각층의 후원 물품이 전달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위축된 아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아산사랑상품권 3000만 원을 기탁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지원금 500만 원을, 아산시치과의사회에서는 200만 원을 각각 후원했다.
도는 이번 지원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등 아산시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될 수 있도록 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천안시도 아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2500만원 상당의 방역마스크 1만개와 손 세정제 500개를 긴급 지원했다.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차단과 대응의 최전선에 있는 아산시와 아산시민의 어려움에 함께하기 위해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된 교민과 의료진, 주변지역 주민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전달했다.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도 아산경찰인재개발원에 도서와 스트레칭 밴드로 구성된 550세트의 물품을 전달했다.
물품 세트는 격리생활 중인 우한 귀국 교민들의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한 도서와 가벼운 운동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밴드로 구성됐다.
도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희생을 감수하고 있는 지역민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실천하고, 솔선수범하는 모든 개인 및 단체, 기업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후원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라온 게시글에는 "우한에서 온 조카들이 아산경찰인재개발원에 머물고 있다"며 "숙식의 불편함은 없지만 홀로 있는 시간이 길어 무료함을 느낄 아이들에게 동화책과 장난감 등을 후원해 주셨다고 한다. 박스안에 있던 메세지를 조카가 사진 찍어서 보내줬다. 밖에서 걱정이 많았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교민들은 각계각층에서 보내오고 있는 국민들이 따스한 온정에 감사쪽지로 화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합동지원단에 따르면 격리중인 교민들과 접촉이 어려운 탓에 필요한 물품이나 용건이 있으면 포스트잇 쪽지에 적어 문에 붙여달라고 안내했다.
교민들은 포스트잇 쪽지에 필요 물품 요청 뿐만아니라 관계자들과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 등을 적으며 고마움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시민 이모씨(40)는 "아산경찰인재개발원에 머물고 있는 교민들이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일주일이 지나고 있지만 더 이상의 유증상환자가 나오지 않아서 다행이다. 교민 모두 이 곳을 나갈때까지 무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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