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에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100여개 기능을 추가한 OS(운영체계) 버전 4.0을 선보였다.
애플이 8일(현지시간) 공개한 OS 4.0은 그 동안 아이폰의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멀티태스킹 기능이 추가되어 여러 개의 응용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시킬 수 있게 됐다. 이용자들은 하나의 응용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동안 아이폰의 홈 버튼을 두 번 눌러 다른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다. 화면상의 응용 프로그램 배치 역시 그룹별로 묶어서 관리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애플은 멀티태스킹 기능으로 아이폰의 배터리가 더 빨리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 경영자는 아이폰의 속도나 배터리 고갈을 막기 위한 시스템 개발을 위해 멀티태스킹 지원이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응용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아이애드(iAd)도 선보였다. 개발자들이 광고를 실을 경우 수입의 60%를 가져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잡스는 "아이폰 이용자들은 하루에 30분 정도 앱(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며 "3분에 한 번꼴로 광고를 노출할 경우 하루 10억 건에 가까운 노출 기회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의 인터넷 광고 방식을 "형편없다"고 비판하는 등 구글을 겨냥한 발언을 날리기도 했다.
아이폰 OS 4.0에서는 이 밖에도 블루투스 키보드를 지원하고 카메라 기능에도 디지털 줌 기능을 추가했다. 이메일 기능도 강화해 여러 개의 계정을 통합 편지함으로 한꺼번에 받을 수 있게 했다. 이용자가 직접 바탕화면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 OS는 올해 여름 중으로 아이폰 3GS와 지난해 말 나온 아이팟 터치 3세대 32GB, 64GB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아이폰 3G 이하 사용자와 기존 아이팟 사용자는 이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 아이패드용 OS 4.0은 올해 가을부터 나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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