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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보기 좋은 장면' 연출한 국회 재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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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보기 좋은 장면' 연출한 국회 재경위

김무성 재경위원장 "국장빼고 모두들 청사로 돌아가 일하라"

국회에서 모처럼 보기 좋은 장면이 연출됐다. 그동안 여론의 지탄을 받아온 오랜 관행인 '공무원 무더기 국회출동'이 사라질 중요한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

재경위원장인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부산 남을)은 25일 오전 재경위 전체회의 개회 선언 직후 "일부에서 너무 많은 공무원들이 국회에 나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상임위원회에는 국장급 이상만 배석하는 것이 어떠냐"고 긴급 제안했다.

김 의원은 또 "이렇게 하려면 의원들도 장관이나 국장들에게 구체적인 숫자를 질의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장관도 즉답이 힘들면 나중에 자료로 제출하는 방향으로 하자"고 말했다. 그는 "말이 나온 김에 당장 오늘부터 실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의원들의 의견을 물었다.

일부 의원들은 "오늘은 이왕 나왔으니 그대로 있게 하고 다음부터 그렇게 하자"고 말했으나 대다수 의원들이 "좋은 생각"이라며 적극적으로 찬성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위원장은 즉시 과장급 이하 재경부 공무원의 퇴청을 명령했고 회의장 뒤편에 진을 치고 있던 20여명의 공무원들이 일제히 회의장에서 빠져나갔다.

김 의원은 회의장을 나가는 이들에게 "회의장 밖에서 대기하면서 답변을 작성한다든지 하는 것도 삼가해달라"며 "청사로 돌아가서 업무에 충실하라"고 덧붙였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회의에 앞서 재경부 직원들에게 "너무 많이 와있는 것 아니냐"며 "일 안하고 여기에 모두 있다는 소리를 듣겠다"고 말해, 회의전 김무성 위원장 등 의원들과 이같은 의견을 나눴음을 시사했다.

재경위의 이같은 결단은 그동안 국회만 열리면 부처마다 많게는 백여명의 공무원들이 해당 상임위로 우루루 출동돼, 복도 등지에서 대기하며 의원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만들던 잘못된 관행의 타파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만 하다. 아울러 재경위의 시작으로 다른 상임위들도 잇따라 그 뒤를 따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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