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경유 승용차가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경유값이 휘발유 가격의 85% 수준까지 대폭 올라가고 LPG값은 휘발유의 50%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 방침을 믿고 경유차를 구입했던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휘발유.경유.LPG 가격비율, OECD 평균 수준으로 조정**
정부가 발주한 한국조세연구원과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4개 연구기관의 `제2차 에너지세제 개편방안' 연구용역 결과 휘발유와 경유, LPG의 가격비율은 100 대 85대 50이 적절하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율은 지난해말 현재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평균 수준과 같다.
재정경제부와 환경부,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기획예산처 등 에너지 관련부처 실무자들도 최근 열린 실무협의에서 이같은 가격비율에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결정은 환경단체들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것이다. 환경단체들은 지금도 신차 중 50%가량이 경유차량로, 내년 경유승용차가 나오면 환경오염 문제가 더욱 극심해 질 것이라는 점에서 경유가격을 조기에 휘발유의 85%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휘발유-경유-LPG의 가격비율은 현재 100대 69대 51이며 1차 에너지세 개편 방안에 따라 2006년 7월까지 100대 75대 60으로 조정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내년 경유 승용차 도입으로 환경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유 승용차의 급격한 증가를 막기 위해 경유는 가격을 올리고, 환경오염이 적은 LPG는 1차 가격개편 때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반론이 수용됐다는 것이다.
정부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에너지 상대가격 조정방안 공청회'에서 업계와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뒤 연말까지 2차 에너지가격 개편의 시행시기 등 세부사항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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