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와 관련해 전북 전주 온빛초등학교의 거짓 교육행정이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집단 등교거부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레시안 4일 보도>
전주온빛초등학교는 4일 학부모들로부터 항의 전화가 빗발치자 오후 늦게서야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부랴부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안내'를 올렸다.
온빛초등학교는 공지사항 내용에 '중국 방문 학생' 현황으로 중국을 방문한 학생이 6명인 것으로 게시했다.
이중 2명은 입국일 14일 이상이 지났고 무증상이라고 학교측은 밝혔다.
또 현재 4명 중 2명은 출석하고, 2명은 증상이 없는 상태로 결석중임을 알렸다.
그러나 온빛초등학교는 이날 오전 프레시안의 취재에서 중국을 여행한 학생은 2명 뿐이었다고 전해 중국 방문 학생 현황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학부모들로부터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학교측의 안일한 교육행정에 뿔이 잔뜩난 학부모들은 당장 5일부터 학생들을 등교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학부모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중국을 다녀온 학생이라고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학교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 시국에 맞춰 제대로된 현황을 파악조차 못하는 것을 보니 학교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또 다른 학부모는 "중국 다녀온 학생이 2명이라고 하더니 언론에서 기사화되자 결국 이날 오후 5시가 넘어 공지사항을 통해 6명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며 "학교를 믿을 수 없어 당분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 학교 교사들은 학부모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학교에 나오지 않아도 결석처리는 하지 않는다"며 "10일 정도는 가정학습지도 형식으로 처리하겠다"고 설명한 것으로 학부모들은 전했다.
한편 전날인 3일 개학한 전주온빛초등학교는 중국 저장성을 다녀온 학생은 2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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