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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주온빛초, '신종 코로나' 여파 속 '결석생 숨기기'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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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주온빛초, '신종 코로나' 여파 속 '결석생 숨기기' 급급

일부 학부모, 학생 등교 안시켜...학교측 "결석생은 중국 다녀온 학생 2명뿐"

사진 오른쪽은 온빛초등학교 학부모의 단톡방 내용ⓒ전주온빛초등학교 학부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 전북지역 교육당국에도 비상을 걸린 가운데 전주 온빛초등학교의 무감각 교육행정이 학부모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방학 중 중국에 다녀온 학생이 있는 이 학교에서는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사실상 '등교거부'로 이어지고 있지만, 학교측은 이를 숨기는데 급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3일 전주온빛초등학교에 따르면 전날 개학한 후 파악된 중국 여행 학생은 2명. 이들 학생은 중국 저장성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전주교육지청에서는 온빛초등학교 학생 가운데 방학 중 중국 저장성을 다녀온 학생은 3명이고, 대만쪽을 여행한 학생은 1명 등 총 4명인 것으로 학교측에서 통보받았다.

또 이 학교는 이날 결석한 학생은 2명으로 밝혔다. 중국 여행에서 돌아온 학생의 학부모가 만약을 상황에 대비해 학교에 보내지 않은 인원이다. 결석 관련 인원에 대한 교육지청의 보고에도 이 학교 학생들의 결석 인원은 2명으로 돼 있다는 것이 교육지청 장학사의 설명이다.

온빛초등학교 교감은 "결석은 2명으로 이들 학생은 중국에 다녀온 학생이다. 이들 학생 이외에는 결석생이 없다"고 말했지만, 이후에는 "학교에 나오지 않은 인원은 있지만, 민감한 상황이라 밝힐 수 없고 교육지청에 직접 확인하라"고 말했다.

또 이 학교 교무 담당 교사는 "중국에 다녀온 학생 2명이 결석이고, 학교에 나오지 않은 학생은 파악해야 안다"면서 "이 학교 학생이 1800명인데 오전 11시까지 결석학생을 어떻게 파악하느냐, 교육지청에 알아보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전주교육지청 관계자는 "우리는 학교에서 매일 보고받는 자료를 보고 확인해 주는 것인 만큼, 자세한 내용은 학교에 문의하라"고 자세한 답변을 거부했다.

온빛초등학교의 학생 결석 현황과는 달리 프레시안에 제보를 해온 학부모는 "중국에 다녀온 학생이 있다는 말에 혹시나 하는 우려로 자녀 2명을 전날부터 보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학부모는 "우리 자녀말고도 다른 학부모 자녀 2명과 또다른 학부모 자녀 1명도 이날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며 학교의 대처에 분통을 터트렸다.

이들 학부모의 자녀들만으로도 온빛초등학교에는 이날 최소한 7명의 결석 학생이 존재함에도 학교측은 중국 여행 학생 2명만의 결석을 고집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전날부터 단체대화방을 통해 학교측의 미온적 대처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 있을 정도다"면서 "학교측이 이를 숨기려는 자세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온빛초등학교 교무 담당 교사는 "학생들 가운데 불안해서 학교에 안나오는지 여부를 무슨 수로 알겠느냐, 자세한 사항은 교육지청에 알아보라"고 답변을 계속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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