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충남 천안아산 대학가도 비상이 걸렸다. 졸업과 입학이 코 앞으로 다가온데다가 새학기 개강에 맞춰 중국 유학생들의 대거 귀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4일 천안아산 대학가에 따르면 입학식과 졸업식을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이다.
상명대는 오는 20일 진행 예정이었던 학위수여식과 26일 입학식을 대폭 축소하고, 수상자 대표와 학위 대표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하기로 했다. 영상자료를 촬영·배포하는 비접촉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호서대 역시 14일로 예정된 학위수여식을 온라인을 통해 진행키로 했다.
남서울대와 나사렛대, 단국대, 선문대, 백석대는 학위수여식과 입학식 모두 취소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남서울대는 6일로 예정 된 학위수여식과 19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하는 대신 10~14일까지 교내에서 포토존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선문대는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동영상으로 대체, 학위증서는 개인적으로 수령하도록 공지했다.
순천향대와 한국기술대는 학위수여식과 입학식 개최 여부를 아직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결정이 끝나는대로 재학생과 신입생에게 공지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개강을 앞두고 재학생과 중국에서 귀국하는 유학생들의 안전과 교내 확산방지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학 등에 따르면 대학별 중국 유학생은 호서대 418명, 순천향대 352명, 남서울대 410명, 백석대 166명, 상명대 166명, 선문대 108명, 단국대 104명, 한기대 52명, 나사렛대 26명 인것으로 알려졌다.
백석대는 23일까지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상명대는 중국 방문후 14일간 자택과 숙소 등에서 대기하면서 이상 징후 발생시 학교와 질병관리본부에 연락토록 공지했다. 개강 연기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다.
단국대는 당초 계획보다 2주 연기한 3월 16일에 신학기를 개강하기로 했다. 만일 개강 시점에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지속 될 경우 수업 일부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학 관계자는 "최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학사 일정과 행사를 조정하게 돼 매우 유감스럽다"며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바이러스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예방과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대학들도 교육부와의 긴밀한 협조해 건강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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