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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드르 민병대, 나자프 사원서 철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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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드르 민병대, 나자프 사원서 철수할 듯

나자프서 19일 이후 77명 사망, 70명 부상. 팔루자도 폭격

시아파 강경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 진영이 이맘 알리 사원에서 철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져 2주간 이어진 양측 교전이 일시 중단된 상태지만 나자프에서의 긴장된 모습은 아직 지속되고 있다.

***알사드르 민병대, 사원서 철수할 듯**

알사드르 민병대인 메흐디군이 알리 사원을 떠났는지, 이라크군이 사원에 진입했는지에 대한 보도가 엇갈리고 있지만 메흐디군은 철수를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은 20일(현지시간) 알 시스타니 대변인이 사원의 열쇠가 나자프에 있는 알시스타니 사무소로 전달됐다고 확인했지만 이후 아랍위성방송인 알자지라와 인터뷰를 가진 알시스타니 측근 하미드 알 카파프는 “어떤 열쇠도 아직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알사드르 측근인 아흐마드 알 사이바니는 사원 열쇠는 시아파 최고 지도자인 알 시스타니측에 넘겨줬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이라크 내무부는 당초 이라크 경찰이 사원에 진입, 4백명의 메흐디군 병력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나 민병대측과 미군 측은 이라크 내부부 발표를 부인했다. 내무부 대변인인 사바 카드힘은 “이라크 경찰이 종교기구와 함께 현재 사원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라크 경찰측은 이후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알사드르 측근인 아흐마드 알 사이바니도 경찰이 사원에 진입했다는 주장을 부인했으며 로이터 통신도 대변인 말을 인용, “저항세력은 사원을 떠나지 않았지만 사원을 시아파 최고 종교기구에 넘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 국방부 관리도 이라크 정부의 주장을 부인하고 미군과 이라크 경찰은 아직 사원 밖에 머물고 있다“고 확인했다.

사원에서 취재중인 BBC나 CNN 등의 여러 외신 기자들도 사원에는 이라크 경찰이 보이지 않으며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라크 임시정부의 고우직 관리가 알사드르측과 협상을 하기 위해 이날 밤 늦게 나자프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19일 이후 나자프 교전으로 77명 사망, 70명 부상. 미군, 팔루자도 폭격**

알사드르축 민병대의 사원 철수가 예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상황은 긴장과 혼돈속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 19일 이후 퍼부어진 미군 공습으로 77명이 숨지고 70명이 부상당했다고 이라크 보건부는 밝혔다.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은 이와 관련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자프에서의 미군 작전은 지금까지 모두 방어적인 작전이었다”면서도 “요청이 들어온다면 공군력은 투입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습 등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펼 것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시아파의 중요 성지 가운데 하나인 이맘 알리 사원의 피해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사원 광탑 2개가 포탄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탑에 있는 시계 한다가 손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자프에서 뿐만 아니라 팔루자에서도 미군은 이날 전투기를 동원, 두 차례 폭격을 가해 적어도 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병원 관계자들을 인용, 외신들이 전했다. 미군측은 이번 폭격은 미군 항공기를 겨냥 사격을 가한 지점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부 유전지대 송유관서 폭탄 폭발 **

한편 이날도 이라크 저항세력의 이라크 유전지대의 송유관에 대한 공격이 발생했다. 이라크 북부 유전지대인 키르쿠크에서 바이지 정유공장으로 연결되는 송유관이 폭탄 폭발로 손상됐다.

석유회사 소속 소방관인 알리 압둘라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키르쿠크에서 30 km 떨어진 지점의 송유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세부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이라크는 8월 들어 북부 지역을 통해 터키 제이한 항구로의 석유 수출을 재개했는데 이들 지역에서의 수출량은 하루 평균 60만 배럴에서 80만 배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바이지 정유공장은 키르쿠크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휘발유 등을 생산, 바그다드 등지로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고로 이라크 내수용 석유제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이라크 남부 바스라 지역에서 알사드르 지지세력이 유전시설에 대한 공격을 가하고 나서자 이 지역 담당 다국적군인 영국군은 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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