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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日대사관, "세계가 '일본해', 남북한만 '동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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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日대사관, "세계가 '일본해', 남북한만 '동해' 주장"

한글판 홈페이지에서, “한국, 92년부터 정치적 목적으로 동해 주장"

주한일본대사관이 홈페이지 한글판에 동해의 일본해 표기 정당성을 주장하는 장문의 글을 올려 "한국의 동해 주장 배경에는 강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역사와 지리에 대한 중국과 일본의 공세적인 왜곡 주장이 한층 높아가는 형국이다.

***주한日대사관, 한글판 홈피에서 “일본해 사용은 정당” 홍보**

주한일본대사관은 홈페이지(www.kr.emb-japan.go.jp/other/other_075.htm)에 “<SEA OF JAPAN>일본해”란 장문의 글을 통해 “‘일본해’는 지리학적, 역사적으로 널리 정착된 명칭”이라며 “현재 일부 국가와 지역이 ‘동해’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을 제외하면 세계의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일본해’가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본 대사관은 한국을 지칭하지 않으면서도 “일본해를 동해로 변경하려는 주장에는 합리적인 근거가 부족하고 세계의 지리학적 질서를 혼란시켜 버린다”고 비판했다. 대사관은 아울러 이 자료를 게재하는 이유와 관련,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판단할 때 재료가 되는 객관적인 사실을 제공한다”고 밝혀 공세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장문의 글은 <일본해 호칭문제(대영도서관)>, <일본해 호칭문제(프랑스 국립도서관)> 등의 링크된 내용까지 합쳐서 A4 15쪽에 해당하는 상당히 많은 분량이다. 일본 대사관은 또 “국제사회에 자료를 제공한다”는 공세적인 입장에 따라 <영어판>까지 제작, 링크해 놓았다.

***“현재 세계지도 중 97% 이상이 일본해 호칭 사용” **

이 글의 주요 내용을 보면 “역사적으로 보면 일본해라는 호칭은 18세기말부터 19세기초에 걸쳐 유럽에서 우선 확립된 것으로 그 후 2백년동안 안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현재 한국 및 북조선(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제외하고 세계 각국 지도의 97% 이상이 일본해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널리 국제적으로 정착돼 있다”고 주장했다.

즉 일본 정부가 2000년 8월부터 10월에 걸쳐 한국 ,북조선 및 일본을 제외한 세계 60개국에서 시판되는 지도, 3백92점에서 일본해 표기 방식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3백81점(97.2%)이 영어 또는 현지어로 일본해만 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영어나 현지어 번역으로 동해라고만 기재한 것은 전무하다”고 대사관측은 강조했다.

대사관은 또 “일본 외무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에 걸쳐 대영도서관 및 켐브리지 대학이 소장하고 있는 지도 중 1801년에서 1861년 사이에 유럽에서 발행된 지도 58장을 찾았다”며 “이 가운데 일본해 표기는 50장, 조선해 표기는 8장”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또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프랑스 국립도서관 소장 지도도 조사했는데 그 결과에 따르면 “16세기부터 19세기 사이에 주로 유럽에서 발행된 지도 1천4백95장 가운데 일본해 해역이 기재돼 있는 것은 4백7장”이라며 “그 가운데 일본해 표기는 2백48장, 조선해 표기는 61장이고 동해기재지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대사관은 이에 따라 “일본해라는 명칭은 18세기말부터 19세기 초에 걸쳐 유럽에서 확립돼 그 후 2백년에 걸쳐 안정적으로 사용된 것”이라며 “한국측이 주장하듯 20세기 초반 일본이 식민지주의, 군국주의 정책의 관점에서 일본해라는 명칭의 정착을 도모했다는 주장은 바르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동해 명칭, 1992년 한국 및 북조선이 처음 제기”**

대사관은 또 “동해 명칭은 1992년 제6회 유엔지명 표준화 회의에서 한국 및 북조선이 처음 제기한 것”이라며 “이 명칭을 주장하는 국가는 한국 및 북조선에 한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대사관은 “한국, 북조선이 이렇게 주장하는 배경에는 강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며 “소수 국가의 정치적 의도로 명확한 근거도 없이, 확립된 해역명이 변경되는 일이 있다면 지리학적으로 혼란을 초래할 뿐 아니라 후세에 나쁜 전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사관은 또 “일본은 이러한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양식있는 국제사회가 일본측의 주장을 이해하고 존중해 주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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