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 체류 교민을 태운 전세기가 31일 오전 8시쯤 김포공항에 도착해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으로 각각 이동했다.
이날 아산경찰인재개발원으로 오는 교민은 267명이다. 공항 검역에서 의심을 보인 18명은 제외됐다. 오후 1시쯤 우한 교민을 태운 버스가 이곳에 도착, 시설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이곳에서 14일간 머물게 된다.
경찰개발원 정문 앞에 설치했던 농성천막은 이날 오전 주민들이 자진해서 철거했다. 같은 시각 정문 차량 통행로 가로수에 시민단체 등이 마련한 '교민 환영'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지만 반발하는 일부 주민들에 의해 철거됐다.
차량이 시설 안으로 들어가는 동안에는 주민 간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우한 교민들은 마스크를 쓴 채 창 밖을 내다보다가 수백여명의 경찰들과 경찰차량에 놀란 듯 커튼을 치기도 했다.
시설안으로 들어가는 차량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한 주민은 "어쩌겄어. 저게 다 내 식구라고 생각하면 받아 줘야지. 있는 동안 안 아프고 잘 있다 갔으면 좋겄어"라며 자리를 떴다.
또 다른 주민은 "못 들어오게 밤새도록 농성을 해도 결국 다 들어왔다. 이렇게 된 이상 마을 주민들 안전을 철저하게 신경써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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