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우한 교민 수용장소로 결정된 진천의 성난 주민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이시종 지사는 30일 충북 진천군 소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편으로 귀국예정인 교민들이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격리 수용될 것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대화에 참석한 초평면이장단협의회장과 진천군 주민자치연합회장, 진천군 이장단연합회장 등 10여 명은 지역 주민들이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인재개발원에 수용하는 것을 반대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지사는 이어 "지금이라도 번복의 여지가 있고 시간이 많다면 (수용 시설 변경 요구를) 해보겠지만 너무 늦었다"며 "정부 입장을 뒤집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철저한 방역과 차단을 통해 지역사회 감염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혁신도시가 위치간 진천군과 음성군도 우한 교민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격리 수용과 관련해 대대적인 방역활동에 들어갔다.
진천군은 이날 13개 실무반으로 편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우한 교민을 수용할 인재개발원과 주변 인구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방역활동에 착수했다.
아울러 인재개발원 주변 사람 이동을 통제하고 주변 지역을 집중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음성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4개 반으로 확대해 우한 교민 수용에 따른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진천 혁신도시일대 주민들은 인재개발원 앞에서 우한 교민 수용 반대 궐기대회를 열었고, 전날 밤에는 주민설득을 위해 이곳을 찾은 김강립 보건복지부차관이 주민들로부터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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