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정동영-김근태, '盧대통령 부담 줄여주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정동영-김근태, '盧대통령 부담 줄여주기'

정 "북한 오해 풀라", 김 "中역사왜곡 중단하라"

노무현대통령으로부터 국정에 관한 상당한 실권을 부여받은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 주목된다.

정동영 장관은 최근 탈북자 무더기 입국조치와 김일성 조문단 문제로 남북대화를 차단한 북한에 대해 "노대통령의 뜻을 오해하지 말라"며 북한 달래기에 적극 나섰고, 김근태 장관은 고구려사 왜곡을 지시한 후진타오 중국국가주석에 대해 경고서한을 보냈다. 노대통령이 대북관계와 대중관계에서 미온적인 게 아니냐는 비판여론을 의식, 노대통령의 짐을 떠맡고 나선 양상이다.

***정동영, '북한 오해풀기' 적극 나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5일 노무현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후 서울 세종로 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조문 문제와 탈북자의 한국 이송 문제에 오해를 해 남북 당국간 대화가 일시중단된 것은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북한이 오해를 풀고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통일부장관이 광복절에 대통령 기념사에 이어, 별도로 보완적 대북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정 장관은 "북한이 얼마전 미국 하원의 북한인권법안과 관련해 탈북자의 대량입국을 유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제3국에 장기간 유랑하고 있던 탈북자의 신변안전 등 현지상황이 급박해 인도적 차원에서 한국으로 이송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장관은 또 "우리 사회의 일부 지원단체들이 제3국 탈북자들의 어려움을 인도적으로 도와주는 것을 벗어나 탈북을 조장한다면 대북 화해협력정책에 부합하지도 않을 뿐더러 이는 남북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며 "(지원단체들의) 자제를 당부한다"며, 지원단체들이 탈북을 조장하고 있다는 북측 주장을 일부 수용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이어 "남북관계 재개에 대비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내부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며 ▲남북협력기금 확충 ▲남북관계 발전법안 등 관련법 제.개정 문제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밝힌대로 6.15 공동선언의 준수와 남북 화해협력의 기조는 멈춤 없이 견지 될 것"이라며 "북측이 노 대통령의 분명한 뜻과 의지를 정확하게 읽어줄 것"을 주문하며, 북측이 오해를 풀고 재차 대화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컴퓨터 등 전자장비의 대북유입을 용납할 수 없다는 미국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는 개성공단 개발사업과 관련, "이 사업의 성공 여부는 남북관계 발전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9월 시범단지 공장건설을 시작으로 금년 말까지 제품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를 위해 전력.통신 공급. 전략물자 반출 등 당면 현안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그러나 북측이 최근 직간접통로를 통해 제안한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여러 차례 입장 밝힌 대로 현재 계획은 없다"며 "때가 되면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근태는 '후진타오에 경고서한'**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북한의 오해풀기'에 적극 나선 반면,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같은 날인 15일 고구려사 왜곡 파문과 관련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김 장관의 서한은 지난 11일 작성돼 중국어로 번역돼 13일 주한중국대사관에 전달됐으며, 외교적 파장 가능성을 고려해 주체를 '장관 김근태'가 아닌 `국회의원 김근태'로 작성했다고 김장관측은 밝혔다.

김 장관은 이 서한에서 "역사의 성인이자 혼으로 추앙받는 사마천의 조국 중국에서 많은 역사적 근거와 상식을 무시한 고대사 서술을 시도하는 것은 너무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면서 "특히 중국관계를 생각해서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거부하고, 대만과의 관계에 신중했던 한국정부의 입장이 더욱 곤란해졌다"며 유사시 달라이 라마 초청 등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장관은 "신뢰를 쌓는 데는 평생이 걸리지만 신뢰를 잃는 데는 하루도 긴 시간"이라면서 "역사를 왜곡해서 얻는 이익이 과연 신뢰를 상실하고 얻는 이득보다 얼마나 더 큰 것인지 의문이며, 신뢰를 잃고 어찌 상생과 번영과 평화를 논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면서 후진타오 주석이 동북아 국가간 신뢰회복에 적극 나서줄것을 주문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