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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센터 와이-파이 'MB OUT!'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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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센터 와이-파이 'MB OUT!'의 정체는?

<동아> "시위대 외치던 구호"…언론재단 '당황'

지난 2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한 '모바일 환경에서의 이용자 선택권 보호' 토론회 도중 참석자들 사이에서 작은 웅성거림이 들렸다. 스마트폰 관련 토론회인 만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중들이 많았는데, 토론회가 열린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에서 접속한 무료 와이-파이(Wi-Fi)의 명칭이 'MB OUT!'이었기 때문이다. 웅성거림을 듣고 저마다 스마트폰으로 와이-파이 명칭을 본 청중들이 킥킥거리기 시작했다.

프레스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와이-파이의 명칭이 'MB OUT!'이라는 사실은 7일 <동아일보>에 의해 기사화됐다. <동아일보>는 6일 '보수 진영의 서울시 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자 회견 취재도중 해당 와이-파이를 발견했다. 'MB OUT!' 와이-파이는 20층 회의장 뿐 아니라 19층에 있는 기자회견장에서도 신호가 잡혔다.

▲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과 20층 국제회의실에서 접속할 수 있는 '와이-파이' 명칭이 'MB OUT!'으로 되어 있다. ⓒ아이폰 무선인터넷 네트워크 설정 화면
<동아일보>는 'MB OUT!'이 "2008년 촛불시위 당시 시위대가 이명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외치던 바로 그 구호"라며 "(기자회견장인) 19층은 하루가 멀다 하고 기자회견은 물론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회 등 각종 세미나와 공청회가 열리는 곳"이라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는 일이지만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관리하는 기자회견장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문제 삼은 것.

'문제의 와이-파이'는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지난 3월 프레스센터 18층에 있는 노조 사무실에 설치한 공유기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노조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활성화되고 있고 수시로 사무실을 들르는 기자와 노조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무선 공유기를 설치했다"며 "기사화 과정에서 언론재단이 설치한 것처럼 보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도 이후 언론재단 관계자가 노조 사무실을 찾아와 명칭을 바꿔줄 것을 요구했다"며 "전파가 회견장까지 닿을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사무실에서 사용하려 설치했다는 설명을 듣고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MB OUT!'이라는 명칭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이미 2008년 촛불 문화제 이후 고유명사가 되다시피 한 단어라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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