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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중국 우한교민 천안으로 오나...지역 사회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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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중국 우한교민 천안으로 오나...지역 사회 '술렁'

우정공무원교육원·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2곳 검토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 우한지역 교민들의 귀국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천안 지역에 송환 교민과 유학생을 수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28일 정부에 따르면 우한 교민과 유학생을 격리 수용 장소로 천안 동남구 유량동 소재 우정공무원교육원과 목천읍에 위치한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2곳을 두고 검토 중인 것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환을 요구한 현지 교민 인원은 700여명이다. 정부는 오는 30일과 31일 이들에 대한 송환계획을 세우고 중국 정부와 논의 중이다.

 

천안 지역이 유력시 되는 이유는 국가지정 입원치료 음압 병상을 운영하는 단국대 병원은 물론 청주공항과 충북 오송에 있는 질병관리본부가 차로 1시간 내외의 거리 등이 지정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충남도와 천안시는 정부의 발표 전인 이날 오전 천안지역 격리시설 수용과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해당 보도 이후 2시간만에 또 다른 언론을 통해서는 "전날 정부와 격리시설을 논의를 진행했지만 확정된 게 아니라 검토 단계였기 때문에 발표하지 못했다"고 해명해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 지역커뮤니티에는 "(우한폐렴과 관련) 충남도와 천안시는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이는 가짜뉴스"라는 게시글이 올라왔지만 또 다른 네티즌은 "(전날부터 이미)정부와 논의 된 사안"이라고 반박하며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더구나 청와대 국민청원에 '우한교민 천안 격리반대'라는 청원까지 올라오면서 '어떻게 우한 사람들이 천안에 오는 것을 어떻게 천안시가 모르고 있느냐'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충남도는 정부와의 논의를 거쳤지만 보고체계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 역시 수용에 대해 중앙정부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세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시민 A씨는 "왜 하필 천안인지 지자체가 제대로 된 설명하나 없이 결정만 하면 끝인가"라며 "국가 재난에서 격리만 잘하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격리하고 있는 도시인 천안에 누가 찾겠느냐 지역에 발길이 뚝 끊기게 되면 자영업자 등 다른 피해는 누가 보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천안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시민이라고 밝힌 또 다른 시민 B씨는 "다들 많은 걱정과 불안감이 크겠지만 우한에 있는 사람도 우리 국민이고 누군가의 가족"이라며 " 천안에 격리수용된다하면 국가의 모든 안전망과 방역 관리에 더 신경 쓸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방침에 힘이 될 수 있는 선진시민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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