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합동조사단 침몰 이전 TOD 영상 최초 공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합동조사단 침몰 이전 TOD 영상 최초 공개

"정상 항해 중…천안함 사고 발생 시간 9시 22분"

천안함 침몰 사고의 원인을 조사 중인 합동조사단이 사고 발생 시간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으로 재확인했다.

합동조사단 대변인 문병옥 해군 준장은 7일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열린 1차 조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사고 발생 시간이 그보다 앞이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그러한 주장의 근거가 된 실종자와 가족 간의 통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한 실종자가 사고 발생일 오후 9시 16분 가족과의 통화 중 '지금은 비상상황이니 나중에 통화하자'고 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합동조사단이 법원 허가를 받아 당시의 통신사실을 확인한 결과 그런 기록은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실종자 차균석 하사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다가 9시 16분께 끊어졌고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는 여자친구 김모 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마지막으로 문자를 보낸 건 차 하사였으며 여자친구가 응답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 함동조사단 대변인 문병옥 해군 준장이 침몰시간대 통신현황 차트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고 발생 전 마지막 통신기록은 실종된 모 상병의 동생이 다른 실종 중사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실종 상병과 9시 21분 47초까지 한 약 39초간의 통화다.

이 밖에도 합동조사단은 △해군전술지휘통제체계(KNTDS) 화면 분석 결과 천안함으로부터 발신된 자함위치(함정이 스스로 발신하는 위치) 신호가 9시 21분 57초에 중단된 점, △한국지질연구원 확인결과 지진파가 9시 21분 58초에 감지된 점, △천안함과 2함대 간 국제상선검색망 교신결과 9시 19분 30초부터 약 33초간 교신 중 '감도 양호'라는 일상적인 교신이 확인된 점을 들어 22분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시간이 최초 9시 45분에서 30분으로, 25분에서 다시 22분으로 변경되어 불거진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보고 과정에서 혼동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9시 30분에 천안함 사고 상황을 접수한 해군작전사령부가 사고에 앞서 보고된 소음(9시 16분경 백령도 방공진지에서 청취된 미상의 소음)과 관련이 것으로 보고, 합참에
9시 15분을 상황 발생 시간으로 잘못 보고했다는 것이다.

▲ 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결과 발표에는 생존자 58명 중 56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열상감지장비(TOD) 촬영 동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그동안 TOD 영상은 천안함이 사고 발생 전 어떤 상황이었는지 드러나지 않은채 침몰하는 장면부터만 공개되어 추가 영상이 있다는 의혹이 있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다른 해상을 비추고 있던 TOD의 뷰파인더는 오른쪽으로 격하게 이동해 두 동강 나 순식간에 침몰하는 함미와 옆으로 기우는 함수의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함미는 국방부가 밝힌 사고 발생 1~2분여 만에 완전히 침몰됐음을 보여줬다.

합동조사단의 이삼기 대령은 앞서 공개된 TOD 영상은 근무자가 수동으로 작동시켜서 녹화한 것이고, 이날 공개된 영상은 해병 6여단 서버에 자동 저장되어 있던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령은 영상이 이날 오전 확인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합조단은 천안함이 평택에 있는 해군 2함대의 지시에 따라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으며, 사고 발생 당시 장병 5명이 후타실에 있었던 이유는 운동 기구가 마련되어있었기 때문이었다며 천안함이 특수 임무 수행중이 아니었냐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합조단은 "백령도 서방에서 기동했던 천안함은 (작년 11월) 대청해전 이후 2함대사 지침에 따라 백령도 서남방 지역으로 조정된 구역에서 작전을 했으며, 사고 당시에도 북서방향으로 6.3노트로 정상적으로 기동하고 있었다"며 "특수 임무 수행이나 피항이 아닌 2함대에서 지시한 정상 경비구역에서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중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합동조사단의 발표 내용은 그동안 국방부가 브리핑에서 밝혀왔던 것을 되풀이하는데 그쳤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고 상황이 정리, 시간대별로 재구성됐지만 새롭게 밝혀진 사실은 없었다.

한편 합동조사단은 군이 생존 대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려 사고를 은폐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부인했지만 사고 직후 함장이 모종의 지시를 내렸음은 시인했다. 구조 직후 함장 최원일 중령은 소령에게 "지금 대원들이 정상상태가 아니니 임의로 상황을 해석하여 전파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합동조사단의 책임자는 민간 인사가 맡아야 한다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합조단은 "조사단장은 민군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