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설 민심 키워드…후보들 간 ‘동상이몽’

민주당 이용빈 “적폐청산, 경제활성화”, 대안신당 장병완 “인물론, 제3지대 선택”

여야 간 설 민심을 읽는 키워드가 상호 심판론으로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광주의 설 민심을 보는 후보들의 논평도 ‘동상이몽’의 상반된 시각 속에서도 전국 상황과는 다른 다소 색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광산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지난 27일 “광산구 지역민들의 설 민심은 적폐정치 청산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주문이었다”고 밝혔다.

▲설 연휴 송정 재래시장을 찾은 이용빈 후보(더불어민주당 광산갑) ⓒ이용빈 선거사무소

이 후보는 “광산구 주민들은 광주의 정신과 시대적 사명을 실천해 온 진짜 민주당원을 원하고 있었다. 오직 자신의 영달을 위한 오락가락, 기웃기웃, 배신정치, 출세정치로 총칭되는 적폐정치가 다시 광산구에서 준동해 지역민들을 혼란에 몰아넣고 있다. 반드시 이번에 끝내야 한다는 한목소리였다”고 전했다.

반면에 대안신당 정병완 의원은 총선 후보를 보는 설 민심을 ‘인물론’ 으로 총평했다.

설 연휴 동안 다양한 지역민들과 만났다는 장병완 의원(광주 동·남구갑)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대한 정부, 여당에 불만은 크지만 그렇다고 자유한국당을 지지할 수 없는 노릇 아니냐. 지역민들의 정치적 선택지를 넓혀주고 제대로 된 제3지대 중도실용정당의 출범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설 연휴 노인복지시설에서 배식봉사를 하고있는 장병완 의원(대안신당 동남갑) ⓒ장병완 선거사무소

장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일당 독식의 부작용을 경험한 지역민들이 이번 총선에서는 ‘당보다 인물’에 초점을 두겠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민주당 경선이 끝날 시점에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에 대한 판단과 선택을 하겠다는 여론이 비등했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정치적 특성 상 자유한국당의 입지 마련이 쉽지 않은 광주에서 ‘적폐청산·지역경제활성화’와 ‘인물론·제3지대 선택’ 으로 압축된 후보들의 설 민심읽기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 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