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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中기업인에 평양 최대 백화점 장기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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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中기업인에 평양 최대 백화점 장기임대

외국 자본에 세금우대정책 시행, 본격적인 외자유치 나서나

최근 북한이 평양 시내 최대 규모 백화점을 중국 기업인에게 10년 장기 임대해줬을 뿐만 아니라 다른 4곳의 백화점도 경영위탁권을 넘겨줄 것으로 전해져 크게 주목되고 있다. 이 기업인은 또 평양시내에 국제무역빌딩 건설 계획을 갖고 있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 방문 이후 본격적으로 외자유치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 中기업인에 평양 최대 백화점 위탁경영권 넘겨**

중국 관영 중국일보(中國日報)는 11일 “중국 온주 출신 사영기업인이 북한 평양의 최대 규모 백화점 경영권을 인수, 투자를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에 대대적인 투자를 할 예정인 이 사업가는 정창뱌오(曾昌飊)란 인물로 현재 종쉬(中旭) 기업 이사와 심양온주상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자금력이 풍부한 사업가라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정 사장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정부로부터 평양 시내 최대 규모 백화점인 제일 백화점의 경영을 하청받는 계약을 맺었다”며 “5천만 위안(약 75억원)을 투자, 백화점 내부를 전면 보수, 연내에 새로운 모습으로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양제일백화점은 평양시내 중심부에 있는 백화점으로 영업면적인 3만6천평에 달한다.

정 사장에 따르면 또 북한 정부는 중국 종쉬 기업에 제일백화점 이외, 평양제이백화점, 평양백화점, 평양지하백화점, 역전백화점 등 4곳의 백화점도 경영위탁권을 건네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백화점의 영업면적은 총 10만여 평에 달한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이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경영위탁이 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게다가 종시기업은 북한에 국제무역건물을 지을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기업에 세금우대정책 시행, 본격적인 외자유치 관련 여부 관심 촉각**

이같은 북한 정부의 방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1 경제관리개선조치 이후 경제개방에 조심스럽게 나서고 있는 북한이 해외자본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이제 본격적인 정책으로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은 종쉬기업에 두 종류의 세금만 물리는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북한 정부는 이 기업에 5%의 수입관세와 5%의 소득세만 징수하기로 했다고 정 사장은 전했다. 또한 북한 정부는 이 중국 기업이 기업활동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중국 인민폐를 가지고 북한 출입을 하는 것을 허용했다.

정 사장은 북한 정부의 이같은 우대 정책과 관련 “1997년부터 매년 평양을 방문하며 북한 민간기업과 교류를 가져왔으며 점차 북한 관리들과의 접촉의 폭을 넓혔다”며 “북한의 경제개혁이 시작되면서 투자실현가능성을 실감했으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방중, 중국 기업을 환영할 의사를 나타내면서 결국 북한 정부의 지지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평양 각 가정에 온주 상품을 보급시킬 계획”이라며 “우리 기업은 랴오닝성 심양에 위치하고 있어서 북한에 물품을 공급할 중요한 진출입기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은 현재 경공업품 수급이 급한 상태”라고 밝혀 주로 의복, 가전기기, 식품, 생활용품, 전등 등 경공업품을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 외자유치에 상당히 공 들이고 있어”**

이러한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11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북한은 현재 외자유치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며 “이도 그러한 정책의 일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제일백화점은 주로 중국과 일본 제품을 파는 평양 최대 백화점이라 일반 주민들이 이용하지는 않고 주로 외국인과 북한내 부유층들이 이용하고 있다”며 중국 종쉬 기업에 제시된 세금 등 조건은 “좋은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외자기업들이 얼마나 수익을 거두느냐가 문제”라며 “그러한 많은 기업들이 있었지만 수익이 안나 철수하기도 했었다”며 “북한은 현재 장마당이나 달러 암시장이 활성화돼 있어 비싼 돈을 주고 백화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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