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성추문' 민주당 원종건 "영입인재 자격 반납하겠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성추문' 민주당 원종건 "영입인재 자격 반납하겠다"

'미투'글 올린 여성, 옛 여자친구 인정…사실관계는 부인

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 씨가 28일 자신에게 제기된 데이트폭력 의혹에 대해 고개를 숙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 씨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씨는 14년 전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이야기로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고, 지난 23일 영입인사 중 처음으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전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원 씨의 옛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원 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데이트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작성자는 "원 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여성 혐오)'과 '가스라이팅(정서적 학대)'으로 저를 괴롭혔다"고 했다.

원 씨는 자신에 대한 글을 인터넷에 올린 여성이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이라며 자신의 여자친구였던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며 "논란이 된 것 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라며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다.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주장의 진실여부와는 별개로 함께 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 받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명예로운 감투는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며 "제가 민주당에 들어와 남들 이상의 주목과 남들 이상의 관심을 받게 된 이상 아무리 억울해도 남들 이상의 엄중한 책임과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게 합당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홀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원 씨는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고 도망치듯 현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4.15 총선 영입인재 14호로 30세 남성 스타트업 창업가인 조동인 미텔슈탄트 대표를 발표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이 땅 청년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치료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현실의 높은 장벽에 가로 막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꿈과 삶을 하나 둘씩 내려놓고 있는 청년 세대를 다시 희망세대로 복원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