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한국사진기자, 피랍됐다 무사히 풀려나

15시간반동안 억류, 평소 무장세력과의 친분이 큰 도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한국인 사진기자 조성수(36)씨가 이라크에서 취재중 이라크 무장저항세력에 의해 억류됐다 15시간30분만에 풀려났다.

외교통상부는 8일 "이라크 바그다드 사드르 시티 마흐디 민병대 활동지역에서 취재를 마치고 돌아가던 시사주간 <타임>의 한국인 사진기자 조성수씨가 한국시간 7일 오후 3시30분 `마흐디군' 하부조직에 의해 억류됐다 이날 오전 7시에 풀려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석방된 조씨가 이라크 한국대사관에 신고해 알려졌으며, 현재 대사관측은 정확한 피랍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씨와 면담 중이다.

`마흐디군'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시아파 밀집 주거지 사드르 시티에서 과격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를 추종하며 반미 군사활동 중인 민병대로, 7일에도 미군과 교전으로 양측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했다.

그동안 <뉴요커> <뉴스위크> 등과 계약해 활동하다 올 3월부터 <타임>과 계약한 조씨는 동티모르, 소말리아, 아프간 등 분쟁지역을 전문으로 취재해온 사진전문기자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이라크에서 취재활동을 벌여왔으며, `마흐디군'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쌓아왔기에 무사히 풀려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