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연휴기간 내내 흐리고 비 소식이 잦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귀성·귀경길 교통안전에 유의해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고속도로 귀성길은 설 전날인 24일 오전, 귀경길은 설날 당일인 25일 오후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설은 귀성 기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귀성 시간이 더 많이 걸릴 전망이다.
이번 설 연휴기간 예상 이동인원은 총 3279만명으로 설날에는 최대 인원인 82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예상 평균 이동인원은 작년보다 5.3% 증가한 656만명으로 평상시의 2배 이상의 규모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8.0%로 가장 많고 버스 7.4%, 철도 3.6%, 항공기 0.6%, 여객선 0.4% 순이다. 귀성 출발이 집중되는 24일 오전 9~10시, 귀성객과 여행객, 귀경객이 동시에 몰리는 설날 오후 2~3시가 가장 혼잡하겠다.
승용차 이용시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4시간 20분, 서울~부산 8시간 10분, 서울~광주 6시간 50분 등이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10분, 부산~서울 8시간, 광주~서울 6시간 30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부산지방기상청은 귀성이 시작되는 24일과 명절 당일인 25일에 전국이 대체로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다만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최대 5cm 이상의 눈이 내리겠고 제주도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
귀경이 시작되는 26일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고 제주도와 남부지방, 강원동해안을 중심으로 28일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특히 기온이 낮은 강원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까지 예상되면서 대설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겠다.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은 강수 지속기간이 길고 저기압의 이동경로에 가까운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또한 시속 54~108km의 강한 바람도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파손에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나 눈이 내리면서 가시거리가 짧고 내륙을 중심으로 밤부터 새벽사이에 도로가 얼어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귀성·귀경길 교통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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