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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동산 투기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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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동산 투기설’ 논란

지역민들 우보후보지 '수년 전 부터 부동산투기' 의혹 제기

▲우보공항 유치신청행사에 참석한 김영만 군위군수. ⓒ 프레시안(박정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 주민투표가 지난 21일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지역으로 사실상 공동 확정되며 막을 내린가운데 22일 군위군이 불복 의사를 밝히며 우보지역 유치신청을 하자 반대주민들이 우보후보지 일대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1일 의성과 군위에서 동시에 실시된 주민투표 결과 의성(비안)은 찬성률 90.36%, 반대 9.64%를 기록하며 단독후보지인 군위군 우보(찬성 76.27%, 반대 23.73%)를 앞질렀다.

투표율과 찬성률을 50%씩 적용한 최종 투표 결과를 살펴보면 의성(비안) 89.52점, 군위 소보 53.2점, 군위 우보 78.44점으로, 의성이 군위의 단독후보지인 우보 보다 11.08, 공동후보지인 소보 보다 36.32점이 높았다.

또 의성 비안을 포함하는 공동후보지인 군위 소보가 찬성 25.79%, 반대 74.21%를 기록하며, 군위군의 단독 후보지인 우보의 적극적인 유치홍보에도 공동후보지인 소보 유치에 대한 군위 군민들의 의견도 상당하다는 평가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김영만 군위군수와 도의원, 군의원들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 결정 주민투표가 끝난 22일 오전 삼국유사문화회관 사무실에서 공동후보지 확정 투표결과를 무시하고, 단독후보지인 우보지역을 최종 유치 지역으로 선정한다는 유치신청서에 사인을 해 거센 반발을 불러 오고 있다.

▲군위군이 주최한 우보공항 유치신청 행사모습. ⓒ 프레시안(박정한)

무엇보다 찬성표를 던진 많은 주민들은 주민투표 결과를 승복하지 못하는 군위군수와 관계자들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공론화 과정을 거치며 힘들게 주민투표 한 결과가 나오자 그 결과를 송두리 채 무시한 일부 관계자들에 대한 ‘우보후보지 부동산 투기설’이 수면위로 급부상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의성군 주민 A(52)씨는 “우보후보지 부동산 투기설은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 전 수년전부터 계속 나돌고 있었지만, 전국적인 이슈로 힘들게 주민투표까지 한 결과에 대해 불복한다고 하니 더욱 의문스럽다”고 했다.

군위출신 B(53)씨도 “군위에 우보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소보에 찬성한 주민들도 상당한데 투표결과를 불복하며, 마치 짠 듯이 우보를 고집하는 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무언가에 대한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군위지역 언론사 관계자 C(51)씨도 “아는 후배가 군위에서 D부동산을 하고 있다”며, “우보후보지에 대해 군위군 일부에서 수년전부터 공항유치로 투기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밝혀내자며 제보를 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프레시안은 이같은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 김영만 군위군수의 입장을 들으려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한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 주민투표가 역대급 투표율을 보이며 공론화 과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끝이 났지만, 김영만 군수를 비롯한 군위군의 일부 관계자들의 불복으로 인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해지며, 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시자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22일 입장문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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