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심층취재]대구·경북 자유한국당, 총선 현역 50% 교체설 “어느 지역? 누가 될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심층취재]대구·경북 자유한국당, 총선 현역 50% 교체설 “어느 지역? 누가 될까?”

한국당 30~40대 지지자들 “대구·경북 변화 절실하다”

▲대구시 제20대 국회 현역 국회의원 현황 ⓒ 나무위키 캡쳐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대구·경북(TK) 지역에 대한 4·15 총선에서 현역 의원들을 절반 넘게 대거 교체하겠다는 뜻을 밝혀 총선을 앞둔 현역 의원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구·경북(TK) 지역은 과거부터 보수의 중심이라 불리며 자유한국당이 절대적 강세를 보이는 곳으로, 현재 제20대 국회를 기준으로 대구 12명, 경북 13명 등 총 25명의 지역구에서 21명의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구·경북(TK) 현역 의원 50%교체설은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지역구별 정당의 의석수와 의원 현황을 살펴본다.

대구의 경우 12곳의 지역구 중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의원, 홍의락(대구, 북구을)의원, 새로운보수당 유승민(대구, 동구을), 우리공화당 조원진(대구, 달서병) 등 4명을 제외하고 8명의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리 잡고 있다.

대구 8명의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는 곽상도(중구남), 정종섭(동구갑), 김상준(서구), 정태옥(북구갑), 주호영(수성을), 곽대훈(달서갑), 윤재옥(달서을), 추경호(달성군)의원 등이다.
▲제20대 국회 경북 현역 국회의원 현황 ⓒ 나무위키 캡쳐

이어 경북을 살펴보면 13곳의 지역구 중 13곳 모두가 자유한국당 의원이 차지하고 있다. 믿기 어렵겠지만 100%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일부 반대여론에서 “한쪽으로만 치우쳤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13명의 의원명단은 김정재(포항북), 박명재(포항남), 김석기(경주), 송언석(김천), 김광림(안동), 백승주(구미갑), 장석춘(구미을), 최교일(영주, 문경, 예천), 이만희(영천, 청도), 김재원(상주, 군위, 의성, 청송), 최경환(경산), 이완영(고령, 성주, 칠곡), 강석호(영양, 영덕, 봉화, 울진)의원 등이다.

이중 최경환(경산)의원과 이완영(고령, 성주, 칠곡)의원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현재 의원직을 상실한 상태다.

지금처럼 대구·경북(TK)은 자유한국당의 심장부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21대 총선 50% 교체설은 현역의원들에게는 큰 부담일 수도 있지만 지역정치인들과 지역민들의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한국당을 지지하는 30~40대 대구·경북 젊은이들은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상당하다.

포항에서 거주하는 한국당 소속 청년당원인 A(46)씨의 경우 “현 정부도 잘못이 많지만, 이를 견제하는 제1야당으로써 왜 이렇게 밖에 못하나 싶다”며, “얼마 전 조계종 육포사건을 보며 더 이상 할 말을 잃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당은 기성정치인들의 잘못이 크다. 그런데도 대구, 경북의 의원들은 누구하나 책임지고 불출마를 선언하는 사람이 없다”며, “무책임하며 자신의 밥그릇만 생각할 뿐 국민들의 의식수준에 전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다른 안동출신 청년당원 B(49)씨는 “한국당 내에서 신·구의 조화가 절실하다. 너무 고령화 되었고 정치수준도 너무 구시대적이다”며, “이번 총선에서 대구, 경북도 변화가 절실하다. 주위에서 지지를 포기하겠다는 의견도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대구의 30대 한국당 청년당원 C(34)씨는 “항상 선거 때 온갖 공략을 쏟아내지만 제대로 실천하는 의원이 없다”며, “언제부터 대구경북이 이렇게 어렵게 됐는지 모르겠다. 제발 젊은이들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변화가 있었으면 한다. 수도권과 너무 차이가 난다”고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이와 같은 변화의 목소리에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의 관계자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 현역의 공천은 중앙에서 결정할 일이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늘 총선 때가 되면 지금처럼 교체설이 나돌았다. 지난 선거에도 대구에는 많은 교체가 이뤄졌다”며, “무조건 현역의 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생각을 어떻게 반영해 앞으로 잘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대구경북의 민주당 대구시당의 김우철 사무처장과 정의당 경북도당 박창호 위원장은 경쟁을 하는 상대 정당이지만 한국당의 대구, 경북 현역 50% 교체설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무엇보다 대구경북의 한국당 위주의 낡은 정치구도에서 벗어나 정치적 세대교체가 이뤄져야한다는 것에 뜻을 같이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