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터키, '인질' 석방 위해 미군에 연료-식량공급 중단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터키, '인질' 석방 위해 미군에 연료-식량공급 중단

파키스탄도 인질 피살후 파병불가 방침 재천명

터키 트럭운전자협회가 납치된 터키운전사 석방을 위해 연료 등 미군 납품운송을 전면 중단, 이라크 주둔 미군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파키스탄 정부도 이라크 파병불가방침을 재차 공식 천명했다. 지난주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자국민 2명이 피살된 후 미국의 파병요구에 분명한 거부입장을 밝히지 않은데 따른 것이라는 국민적 비판에 대한 반응이다.

***터키, 이라크주둔 미군에 연료공급 전면중단. 터키 인질 석방 위해**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트럭운전사협회는 2일(현지시간)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물품 수송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질로 잡혀있던 터키 운전사 한 명이 전날 무장단체에 살해된 직후 나온 것으로, 여전히 인질로 잡혀 있는 나머지 2명의 운전사를 구출하기 위한 시도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요르단 회사의 하청업체인 터키 회사에서 운전사로 일하고 있던 터키인 무라트 유스는 ‘타우히드와 지하드(유일신과 성전)’에 납치된 후 머리에 권총 총격을 받고 살해됐었다. 이러한 장면은 1일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공개된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알려졌다. 이 화면에서 납치된 터키인은 사살전“터키 기업들은 이라크에 떠나라”며 “터키인들이 점령자 미국을 위해 총을 들지 말라”고 호소했었다.

아직도 터키인 2명은 아직도 타우히드와 지하드에 인질로 잡혀 있는 상태다. 지난주말 아랍위성방송 알자지라에 공개된 비디오테이프에서 이 단체는 터키인 2명 납치 사실을 공개하고 터키인 고용 회사들이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48시간 이내에 이들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

***연료 등 미군 전략물자 끊기게 돼 그 여파 주목 **

이같은 경고가 나오자 2일 이들 터키인들이 근무하고 있는 운송회사는 “즉각 이라크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터키트럭운전자협회도 이날 이라크 주둔 미군을 위한 모든 운송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국제운전사협회의 카히트 소이사 회장은 이와 관련 “터키 트럭 2,3백대가 매일 미군에 연료와 식량 등을 공급해왔다”고 밝혀 터키의 미군 전략물자 수송이 끊기게 돼 그 여파가 주목된다.

소이사 회장은 그러나“이라크에 연료와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을 공급해온 나머지 터키트럭 1천8백대는 이라크 운행을 계속할 것”이라며 “미군 부대로 향하지 않는 공급물자를 실은 트럭들은 전혀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이라크 사업위원회의 에르쿠멘트 액소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 과거 미군의 터키 트럭 호송을 지적하며 “운행이 재개되려면 미군이 호송을 강화하던지 이라크 국경을 넘어서면 이라크 트럭들이 물건들을 넘겨받던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국내비판여론 직면. 파병불가방침 재천명**

한편 AFP 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칸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도 2일 정례브리핑에서 “파키스탄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하지 않을 것”이라며 파병불가방침을 재천명했다.

칸 대변인은 “현재 이라크는 불안정하고 폭발성이 강한 상황”이라며 “파키스탄은 파병과 관련한 어떠한 약속도 한 바 없고 파병을 선언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은 지난해 이슬람권 평화유지군에 동참해달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절했었지만 그동안 이라크 국민들의 요청과 유엔의 지원을 받는다면 이라크전에 군대를 보낼 것을 고려할 것이라는 태도를 보여왔었다.

그러나 지난주 한 무장단체가 미국에 대한 스파이혐의와 파키스탄이 이라크에 군대를 보내려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파키스탄 노동자 2명을 살해한 이후, 파키스탄 정부는 희생자 가족과 야당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었다. 이들은 정부가 보다 일찍 이들 인질을 구하기 위한 이라크 파병 불가 방침을 밝히지 않아서 인질이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국민적 비난에 직면한 파키스탄 정부는 파병불가방침을 재차 밝힌 것이다. 칸 대변인은 “파키스탄의 입장은 처음부터 분명했으며 과거에는 훨씬 더 단호한 어조로 파병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유엔은 파키스탄에 유엔을 보호하기 위한 군대 파병을 요청했으나 이것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라크에 대한 어떠한 침공도 유엔의 지지를 얻어야만 한다”고 강조하면서 무장단체에 대해서는 “종교나 신념에 따라 무고한 시민을 죽일 권리는 무장단체에 없다”고 비난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