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미네소타)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1860년 이래로 대통령 선거에서 지지 후보를 공개적으로 발표해온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지면을 통해 민주당 후보 중에서 워런 의원과 클로버샤 의원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19일 밤 스트리밍 서비스인 훌루를 통해 방송된 다큐멘타리 TV 쇼 "The weekly"와 온라인 기사를 통해 두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이 신문이 2명의 후보를 발표한 것을 처음 있는 일로, 두 후보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지지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9명의 후보를 지난 12월에 각각 90분에 걸쳐 심층 면접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2008년에는 버락 오마바, 2016년에는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 후보로 발표했었다.
워런 의원과 클로버샤 의원은 각각 진보와 중도성향의 후보로 분류되며, 워런 의원은 현재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 과 함께 상위권 주자로 꼽히며, 클로버샤 의원은 중위권 주자로 분류된다.
워런 의원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정책 입안의 진지함과 구조 개혁에 대한 집념"을 제시했다. 이 신문은 또 워런 의원을 "가장 부유한 사람들을 제외한 미국인들을 상대로 경제 시스템이 어떻게 조작되고 있는지를 우아하게 말하는 재능있는 이야기꾼"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클로버샤 의원에 대해서는 "숙련된 협상인"이라면서 "진보적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는 클로버샤 정권에서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선 77세의 고령인 점을 들어 "횃불을 새로운 정치지도자 세대에 넘겨줘야 할 때"라고 평했으며, 버니 샌더스 의원에 대해서도 78세인 고령과 비타협적인 성향을 약점으로 지적했다.
민주당의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는 2월 3일 열린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