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불교계 '육포' 선물은 배송업체 탓?

"불교계에서 느꼈을 황망함에 거듭 사죄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불교계에 보낸 '육포' 설 명절 선물과 관련해 배송업체에 책임을 돌렸다.

당대표 비서실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자유한국당 대표의 조계종 설 명절 선물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면서 "자초지부터 설명"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교계 지도자 분들께 드리는 선물은 한과로 별도 결정해 당 대표에게도 보고를 했"는데, "대표 비서실과 선물 배송 업체 측 간의 소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다른 곳으로 배송됐어야 할 선물이 조계종으로 잘못 배송됐"다고 부연했다.

당대표 비서실은 "배송일 당일, 비서실은 상황을 즉시 파악해 곧바로 회수조치를" 하고, "그날 바로 사과의 말씀을 올렸으나, 불교계 분들께서 느끼셨을 황망함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이어 "종교계에 드리는 선물이기에 배송 과정까지 더 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는데 큰 실수가 있었다. 어떤 변명의 말씀보다, 거듭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