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눈 가뭄'과 이상고온에도 불구하고 27회 태백산 눈축제 방문객이 52만에 달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20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눈, 사랑 그리고 환희-순백의 설레임’을 주제로 개막한 태백산 눈축제가 첫날 2만 5000여 명을 시작으로 폐막일인 지난 19일 11만 6700여 명 등 10일간 52만 1200여 명이 방문했다.
태백시와 축제위원회는 이번 태백산 눈축제를 위해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에 1000만 돌파에 성공한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을 테마로 다양한 눈조각과 얼음조각은 물론 캐릭터 모델까지 준비했다.
특히 눈축제 개막을 앞두고 이상고온과 갑작스러운 겨울비로 눈조각 작품 제작에 차질을 빚고 눈축제 연기설까지 나오면서 태백산 눈축제 27년 만에 사상 최악의 축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눈축제 개막과 함께 주말을 맞아 지난 11일과 12일 10만이 넘는 관광객이 찾으면서 19일까지 축제기간 총 52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 태백산 눈축제가 겨울축제의 체면을 살렸다는 평가다.
태백시 관계자는 “언론에서 이상고온으로 인한 겨울축제 연기와 취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광객 유치에 차질을 빚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행히 SNS를 통한 홍보와 막바지 눈조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나름 선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눈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의 특징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았다”며 “기차여행 관광열차 상품에 대한 모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유명 산악회에서 겨울산행지로 최고의 이미지를 쌓은 태백산에 대한 결과도 한 몫 했다”고 전했다.
한편 태백시는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내년 축제부터 눈축제를 대체할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시 관계자는 “올 겨울 눈축제를 준비하면서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관광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대안 관광 콘텐츠 마련이 현안으로 떠올랐다”며 “깊은 고민을 통해 겨울도시에 맞는 새로운 축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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